- 칼럼 쓴 교수 고발했다 거센 역풍
- 김영춘·김해영 등 쓴소리 쏟아내
4·15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권발 악재가 잇달아 터지자 더불어민주당 영남권 국회의원들이 쓴소리를 냈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큰 영남권에서 ‘민심 달래기’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영춘(부산진갑)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 물불 잘 가리자”며 “가벼운 실수 하나하나가 어려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예비후보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한 마디 한 마디, 한 걸음 한 걸음을 천금같이 무겁게 하자”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실언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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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신촌의 음식점을 방문해 종업원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다”고 말하며 논란이 일었다. 정 총리는 다음날 14일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여권발 ‘망언 논란’에 예비후보들은 맘을 졸이는 분위기다. 부산의 한 예비후보는 “조금만 더 선거에 임박해서 이런 사건들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라며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가 현장에서의 긴장감을 무겁게 받아들여 신중한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지역 사정을 보여주듯 정부여당발 논란에 영남권 의원들이 저격수로 나서 사태를 수습하는 모양새다.
김해영(연제)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에게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공소장 비공개 방침에 이어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 문제 등 연일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도 민주당을 비판한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고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철회한 민주당을 향해 읍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경북에서 선거 치르고 있는 저를 포함한 우리 당 예비후보들 한 번 도와주십시오”라며 “당이 임미리 교수와 경향신문 편집자에 대한 고발을 철회해주시길 건의드린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