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에 불복해 이탈자 나오면
- 통합 의미 퇴색 우려 강조한 듯
- 與 현역지역엔 필승전략 물어
- 부산 수영 등 4곳은 일정 연기
- 후보들 핑크 점퍼·목도리 눈길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진통 끝에 출범한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8일 4·15 총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에서 공동으로 던진 질문인 동시에 당부사항은 공천 결과에 대한 승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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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면접에서 부산 사하갑 예비후보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호윤, 김척수, 김장실, 최민호, 김소정 예비후보. 이용우 기자 |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지역구별로 진행된 면접마다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 거듭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똘똘 뭉쳐도 이길까 말까 한 선거”라며 통합당 출범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진영이 분열된 지 3년 만에 보수 단일대오를 이뤄 한 지붕 아래 모이고도 혹여나 경선에 불복해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탈자가 나오면 통합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경선으로 후보를 낸 지역구에서 패배한 주요 원인이 경선 탈락자의 ‘사실상 경선 불복’ 때문이었다는 인식에 따른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이 때문인지 부산진갑 면접에서 정근 예비후보에게 비슷한 맥락의 질문이 집중됐다.
심사위원들은 정 예비후보에게 20대 총선에서 왜 경선 불복을 했는지, 당시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를 왜 돕지 않았는지를 질문했고 정 예비후보는 “경선 불복을 한 적이 없고 당시 나 후보의 선거를 도와주려 했으나 본인이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공정한 경선을 한다면”이란 단서를 달고서야 “승복하겠다”라고 답했다. 연제 이주환 예비후보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20대 경선에서 낙선한 뒤 경선 경쟁자였던 김희정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안 도와줬다는 것’이 사실인지를 질문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묻는 이 같은 질문에 본인이 잘못한 것이 있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요지로 해명했다. 김희정 전 의원에게는 본선에서의 확장성 문제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통 질문은 필승전략이었다. 특히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민주당 아성을 무너뜨릴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북강서갑에서 면접에 나선 박민식 전 의원에게는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잠을 잘 생각을 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지역 면접에는 부산 금정이 지역구인 김세연 공관위원이, 창원 지역 면접에는 창원 의창이 지역구인 박완수 공관위원이 불참했다. 지역 연고가 예비후보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부산 중영도와 수영, 해운대갑, 북강서을 4개 지역은 면접 일정이 뒤로 밀렸다.
한편, 통합당은 출범과 함께 당 대표 색깔을 ‘해피핑크’로 결정했는데, 서동 정오규 예비후보는 이날 ‘흙수저의 힘 정오규’라는 글귀가 적힌 핑크색 점퍼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을 김미애 예비후보는 핑크색 목도리를 둘렀지만, 면접장에 들어서면서는 목도리를 풀었다.
김태경 김해정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