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에서도 코로나19 위기가 확산되자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방역 봉사로 전환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지난 24일 발족시킨 코로나19 비상대책특위는 이날 방역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 예비후보는 “지금 피켓 들고 거리에 있어봤자 ‘이런 판국에 선거 치르겠다고 자기 이름 알리느냐’는 눈총받기 십상”이라며 “차라리 뭐라도 도움되는 일을 해야될 것 같아 방역복 입고 나섰다”고 말했다. 해운대을 통합당 김미애 예비후보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재송역을 시작으로 반여1동 버스정류장 벤치, 도로변에 설치된 보호봉 등을 소독제로 청소했다” 며 고무장갑을 끼고 걸레질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서동 통합당 정오규 예비후보도 “국민이 있어야 정치가 있고, 선거가 있는 법”이라며 지역 구구석 방역작업에 나섰다.
남을 통합당 오은택 예비후보도 “불안감 해소를 위한 작은 실천의 시작”이라며 운동기구, 쉼터, 어린이놀이터, 버스 승객대기실 등 지역 공공 시설물을 소독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시리즈로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동래 민주당 박성현 예비후보는 “방역활동이 오히려 보여주기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시민께 방해는 되지 않을까 우려돼 고민하다가 일단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만 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서 내일부터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입후보 예정자들의 방역 봉사활동과 관련, 거리에서 코로나19 방역작업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경남 거제에 출마한 통합당 김범준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거제시는 거제를 출입하는 모든 교량에 공항 검색대 같은 체크포인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