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략공천 사실상 확정
- 통합당 맞불카드 초미의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부산 북강서을 후보로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최지은 박사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에 민주당이 먼저 ‘선수’를 정함에 따라 미래통합당의 선택이 주목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최 박사가 당의 출마 요청을 수용했다. 당에서 곧 전략공천 후보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최 박사의 전략공천은) 최고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곧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산 출신의 ‘인재영입 9호’인 최 박사에게 북강서을 출마를 권유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 박사를 포함해 여러 후보와 야당의 가상 후보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 박사가 야당 가상 후보에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당의 공식 발표가 없어 조심스럽다”면서 “더 상세한 얘기는 후보 확정 후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박사는 미리 준비한 출마의 변을 통해 “정치신인으로 이 지역의 큰 비전과 주민의 살림을 잘 챙길 수 있을지, 잘 대변할 수 있을지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다”며 “오랜 심사숙고를 마치고 북강서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혼자 북강서을 지역을 둘러본 일화를 전하면서 “가덕도 항만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를 보며 왜 지역에서 저를 콕 찍어 보내달라고 하셨는지 짐작이 됐다”며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동북아 물류의 중심인 지역에 저의 국제경제 전문성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북강서을에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최 박사가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특히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온 정진우·유정동·이인수 예비후보가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하고 탈락함에 따라 이들이 최 박사의 전략공천을 수용하고 ‘원팀’이 돼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보인다. 이인수 예비후보는 “예컨대 임종석 같은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상징적 인물이 아니라면 이 지역에서 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면서 “당이 기존 후보들을 농락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이 북강서을에 ‘젊은 여성 전문가’ 콘셉트의 최 박사를 북강서을에 전략공천함에 따라 김도읍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후보를 물색 중인 통합당이 어떤 대항마를 찾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