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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황교안…텅 빈 서문시장서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취임 1년 맞아 보수텃밭 방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02-27 19:54:20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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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기반 공고히 하려는 포석
- “정부의 폭정 못 막아내 송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당의 ‘텃밭’이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를 찾아 주민을 위로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임시 휴장 중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짐 정리를 하러 나온 상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대구로 이동한 직후 동산병원 상황실을 방문해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돌아봤다. 서문시장은 현재 휴업 상태여서 황 대표는 상인연합회장의 안내로 빈 시장을 둘러봤다.

황 대표는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1년 전에 대구에서 근무했는데, 그때도 대구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활기차고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누가 이렇게 했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와 여당에 화살을 돌렸다. 황 대표는 이어 “지금의 어려움에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지 못한 잘못으로 대구 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대구가 다시 활기 있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이날 대구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 민심이 ‘봉쇄’ 발언 등 정부·여당의 잇따른 실책으로 동요하는 상황에서 텃밭을 직접 찾아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특히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로 선출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어서 대구 방문이 더욱 주목받았다. 황 대표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취임 1주년 관련 행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를 방문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27일 전당대회에서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저지 등 대여 투쟁 과정에서 삭발과 단식에 나서며 선봉에 섰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법안을 결국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다. 황 대표는 4·15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기로 한 데 이어 보수통합을 이끌어 내면서 리더십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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