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원 “당 결정따라 입장 정리”
- 컷 오프된 김비오는 ‘재심 요청’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 후보 공천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가운데 경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김용원, 박영미 예비후보간 균열 조짐을 보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법 당원명부 과다조회’와 관련해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중영도 김비오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영도 당원 A 씨가 3000여 명의 권리당원 명부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 중앙당은 2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중앙당은 조사 결과 A 씨와 예비후보 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김비오·김용원·박영미 예비후보로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김비오 예비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아직 중영도 지역의 공천 방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공관위는 김비오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김용원, 박영미 예비후보로 ‘2인 경선’을 치르는 방안과 김용원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하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원 예비후보와 경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힌 박영미 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박 예비후보는 1일 “(김비오 예비후보의 컷오프가 빨리 결정됐다면) 경선 후보 단일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중앙당의 결정으로 당원명부 과다조회 논란이 일단락 된 만큼 원점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경선에 다시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정치인은 항상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변한 만큼 최고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공천 방식이 확정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용원 예비후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공관위나 최고위에서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해 얘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당의 결정에 따라 그에 맞게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비오 예비후보 측은 1일 재심을 요청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재심 결과가 나오면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