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도 경선 요구 재심 신청
- 윤상현은 무소속 출마 배수진
- 황교안 “문제 있다면 재검토”
- 김형오 “공정하게 판단” 일축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국회의원 7명을 컷오프(현역 공천배제)하면서 당내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통합당 공개석상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마치 성골, 진골인 것처럼 행세한다”며 “모든 걸 헌신하며 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을 6두품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공관위를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 성남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실상 컷오프됐다. 지난해 ‘5·18 막말’의 여파로 컷오프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5·18 유공자를 세금을 축내는 괴물집단이라고 비난하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저를) 혁신을 빙자한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당에서는 이미 사라진 특정 계파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반발했다.
컷오프된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문장을 올렸다. 인천 연수을은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민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컷오프 이후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주 내에 탈당한다는 방침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는 3선 안상수 의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서울 강남병의 이은재 의원도 컷오프 발표 후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이날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장 밖에는 당원들이 몰려와 황교안 대표가 회의장으로 입장, 퇴장할 때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며 컷오프된 의원들의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나름의 기준을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 다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으니 그런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누구든 뜻을 펼치지 못하게 되면 불편한 심경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며 “공관위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누가 가장 국민에게 경쟁력이 있고, 지역을 잘 관리해온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