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은 원정희 포기설로 시끌
- 백종헌 “경선 하차 공천사기극”
미래통합당 부산 금정 원정희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 직전 “경선을 포기했다”는 주장이 나와 금정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 수영에서는 컷오프된 유재중 의원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측근인 전봉민 전 시의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부산 불출마 의원들의 ‘세습정치’ ‘상왕정치’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20대 총선 패배의 빌미가 됐던 ‘공천 파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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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심재철 간담회- 미래통합당 심재철(오른쪽)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통합당 금정 공천에서 탈락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15일 “일찍부터 둘(김종천 원정희) 중 한명은 경선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위 ‘들러리’라는 얘기가 파다했었다”면서 “후보자 3명 중 김종천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저를 탈락시키고, 수족같은 원정희 후보를 자진포기시킨 공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본지가 복수의 금정 정가 인사들에게 확인한 결과 부산 경선이 시작된 이날 금정에는 경선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정희 페이스메이커설’ 등이 확인됐다며 지역 정가는 크게 들끓는 분위기다.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 측은 금정 공천에 대해선 손을 뗐다고 밝혀왔으나 김 의원이 직접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 영입을 타진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지역에서는 시의원 초선에 구청장 재선까지 한 원 후보의 올드한 이미지 등 때문에 김 의원이 대안으로 김종천 후보를 발굴했고, 그에게 단수공천을 주긴 부담이 커 경선을 실시키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다만 실제 경선이 이뤄질 경우 신인인 김 후보가 원 후보를 이기긴 어려운 만큼 원 후보가 자진 불참하는 시나리오를 짰다는 것이 백 전 의장 측 주장이다.
본지는 김세연 의원과 원 후보의 입장을 듣기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종천 후보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조직국 관계자는 “특정지역 후보의 경선 불참에 대해 현재로선 확인해줄 수 없다”며 “모든 내용은 17일 부산지역 경선 결과 발표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 유재중 의원의 ‘전봉민 밀어주기’도 논란을 낳고 있다. 유 의원은 경선이 임박한 지난 12일 지지자 등에 보낸 문자를 통해 전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며 경선에서 전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전 후보는 유 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현수막만 바꿔달았고, 유 의원이 의정홍보를 하던 전화번호로 전 후보 홍보 문자가 살포됐다. 유 의원측은 “법적으로 지지선언 할 수 있고, 지역을 지켜온 인물이 되는 게 맞다고 봤다”고 항변했다. 이 외에도 동래 이진복 의원의 김희곤 전 보좌관, 기장 윤상직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정동만 전 시의원에 대한 직·간접 지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측근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불출마 의원의 행태를 놓고 쇄신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을 우롱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