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서병수·조경태-이상호
- 상대 현역 겨냥 전략 공천 눈길
- 통합당 이언주·김미애·황보승희
- 與 배재정·김경지·강윤경·최지은
- 여성 후보 본선 경쟁력도 관심
미래통합당의 4월 총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로 ‘부산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후보 면면을 통해 부산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의 본선 전략을 엿볼 수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체급 차별화
통합당은 지역 밀착형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통합당 공천 결과 부산 현역 의원은 4명만 생존했고, 그 빈자리를 시의원,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등이 채웠다.
전날 발표된 통합당 경선 결과를 보면 황보승희 이주환 전봉민 등 시의원 출신 후보와 정동만 김희곤 후보 등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정 후보 역시 시의원 출신이다. 사하갑도 김척수 김소정 등 시·구의원 출신 후보가 결선을 벌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소 6명이 시·구의원 또는 보좌관 출신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지역을 바닥부터 아는 시의원이나 보좌진 출신들이 ‘지상전’으로 승부할 경우 본선에서 불리할 것이 없고, 의정활동 경험이 강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중량감이 떨어져 본선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 6명에 문재인 정부 장·차관급만 5명으로 체급을 키웠다. 현역인 김영춘(부산진갑) 후보를 비롯해 유영민(해운대갑) 류영진(부산진을) 배재정(사상) 강준석(남갑) 등이 장·차관급 출신 후보다. 이외에 강윤경(수영) 김경지(금정) 후보는 율사 출신이고, 최지은(북강서을) 박성현(동래) 후보는 경제인 출신으로 역대 최고 스펙을 가진 라인업이 구성됐다. 하지만 지역 밀착도가 약하고 중량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 현역 맞춤형 공천
통합당은 민주당 현역 6개 지역구에 전원 저격수를 배치했다. 민주당 역시 통합당 현역이 있는 4곳에 전략적 후보를 배치했다.
부산 유일 3선 김영춘 의원이 있는 부산진갑에 통합당은 기존 후보 대신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전략공천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계)이면서 민주당 부산 현역중에서도 강한 후보로 꼽히는 박재호(남을) 의원 지역구엔 ‘보수의 여전사’ 이언주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윤준호 의원이 있는 해운대을에는 ‘여공 신화’ 김미애 변호사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은 통합당 최다선으로 한 때 친노였던 조경태(사하을) 의원을 잡기 위해 ‘원조 친노’ 인사인 이상호 후보를 저격수로 투입했다. 하태경(해운대갑) 장제원(사상) 의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해 ‘체급’을 올린 유영민 후보와 배재정 후보를 재배치해 설욕전에 나서게 했다. 식약처장 출신의 류영진 후보는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의 3선 저지를 벼른다.
■여성 전투력 주목
부산 총선 사상 역대 최다 여성 후보들이 배출돼 이들의 본선 경쟁력이 주목된다. 통합당에서는 이언주 의원과 김미애 변호사가 민주당 현역과의 전투를 준비중이다. 민주당에서도 김경지 강윤경 후보가 전통적인 ‘험지’로 꼽히는 동래와 수영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을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