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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원성→ 김도읍 교체…진흙탕된 부산 북강서을 공천

최고위 김원성 미투 의혹 등에 공천 취소하고 김도읍 재공천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3-19 19:48:1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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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최고 “음해 배후에 김 의원
- 무소속으로 출마해 심판할 것”
- 김도읍 “허위 사실 법적 대응”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9일 미투 의혹 등이 제기된 부산 북강서을 김원성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 취소를 전격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 자리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사진) 의원을 재공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관위와 전화 통화로 면접을 갈음했다.

지난해 말 김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 뒤 두 차례 공천 파동을 겪은 북강서을 공천은 돌고돌아 ‘김도읍 재등판’으로 결정나면서 당의 공천심사 과정이 신뢰를 잃은 것은 물론 부산 선거판 전체 전략도 흐트러지게 됐다.

미래통합당 북강서을 김원성 예비후보가 19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특히 김 최고위원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김도읍 배후설’을 제기하고, 김 의원이 법적 대응을 밝히며 강하게 반박하는 등 북강서을 공천이 막장으로 치닫아 공천 후폭풍이 본선을 강타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도읍 의원의 빈 자리를 단숨에 꿰찬 김원성 최고위원은 정치에 입문한 지 채 일년도 안된 정치 초년병이다. 신생정당인 전진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존재감을 키웠고, 당 통합 뒤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자리까지 따냈다. 영도 출신이지만 부산 전역이 본인 지역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그는 북강서을을 점찍었고, 지난 5일 결국 공천권을 따냈다.

하지만 공천 직후부터 김 의원가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1차 위기는 지난 12일. 당 최고위가 북강서을을 포함한 6개 지역 공천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상민 전 시의원 등 기존 후보들의 재심 요구가 있었고, 전날 강서지역 일부 당원들이 김 최고위원의 경쟁력에 의문을 표하며 김도읍 의원 재출마를 요구하는 회견을 하는 등 지역 반발이 있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불출마한 김도읍 의원이 자신과 상의없이 김 최고위원을 공천한 데 대해 당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당시 김 의원을 만나 무릎까지 꿇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 재의 요구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원성 최고위원은 공천을 재확정했다. 그런데 이날 또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당 공관위가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무효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최고위는 김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이어 공관위는 김 의원을 북강서을 후보로 낙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회견을 갖고 “공관위가 떳떳하게 녹취록을 공개하고, 제 목소리가 맞는지 확인해 달라. 미투라고 주장하는 그분은 나타나 달라”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배후에 김도읍 의원이 있다”며 “김 의원이 총선에 재출마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심판하겠다”고 겨냥했다.

이에 김도읍 의원실은 성명을 통해 김 최고위원의 ‘김도읍 배후’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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