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조된 신생정당 참여 비판에도
- 더불어시민당 공심위 구성 착수
- 이낙연 “현재 전개 몹시 민망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파고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라는 꼼수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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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
민주당이 사실상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 대해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 더불어시민당 구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당의 모태인 ‘시민을위하여’는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 집회를 연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가 주축이다. 여기에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평화인권당 등 대부분이 올해 급조된 신생 정당이다.
더불어시민당의 탄생으로 범진보 진영도 쪼개지는 형국이다. 당초 민주당은 진보·개혁 진영 시민사회 원로를 중심으로 한 정치개혁연합(정개련)과 비례 연합 문제를 협의하다가 협상이 깨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정개련은 의석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협상 파트너였던 녹색당과 미래당의 참여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당 안팎의 거센 비판 여론에도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구성에 착수했다. 오는 26∼27일 후보 등록일 전에 참여정당에서 파견한 후보와 시민추천(공모) 후보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최종 후보를 추린다.
미래통합당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 파동’은 확산일로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수정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수정 명단의 부결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고 지도부도 총사퇴했다.
그러나 한선교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통합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내가)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46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공개했으나 모(母) 정당격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비판하면서 당선권 4명을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