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식 김도경 김영수
- 통합당 서병수 돕기 나서
4월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갑이 사실상 ‘오거돈 대 서병수’ 3라운드 무대로 떠올랐다. 전·현직 두 시장의 재임기 부산시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한 ‘부산시장의 남자’들이 대거 부산진갑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미래통합당 서병수 예비후보 캠프로 합류했다. 부산진갑이 부산의 지리적·상업적 중심지인 만큼 그 성패가 부산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요충지인 탓이다.
‘오거돈의 남자’로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이다. 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시를 떠날 무렵부터 ‘북강서을에 출마한다’는 등 총선 출마설에 항시 언급됐었다. 시 정무 라인의 핵심으로 ‘오거돈 호’를 책임지는 사실상의 실세로 평가받은 것은 물론 가덕신공항 재추진 등 시의 굵직한 정책 추진이 그의 주도하에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현재 ‘김영춘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며 선거 전략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시장이 대결 상대로 결정되면서 김 의원의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 전 시장은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한 번도 낙선해본 바 없다. 지금까지 7전 6승을 올린 선거판의 강자다. 본래 본인의 활동 무대인 해운대를 떠났지만, 부산 전역에 서 전 시장의 지명도는 여전히 높다. 이 때문에 김 의원 캠프는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수석 외에도 한의석 전 부산시 서울본부장과 이상호 전 정무보좌관 등의 부산시 정무직 출신들이 사표를 내고 소집령에 응했다.
김 의원도 ▷지하철 초읍선 신설 ▷ 당감신도시 건설 등 서 전 시장보다 빠르게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선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 전 보좌관은 “공식 직함을 단 건 아니다. 워낙 중요한 판이라 리베로(자유 역할 선수) 격으로 자원봉사 중이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과 한 전 본부장 또한 자원봉사 차원으로 캠프를 다니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 전 시장 캠프에도 ‘서병수의 남자들’ 다수가 합류했다. 먼저 김홍식 전 부산시 정책보좌관이 정책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김 전 보좌관과 함께 정책보좌관실에서 일한 김도경 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도 캠프에 들어왔다. 김영수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나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대표도 캠프 업무를 거들고 있다. 허남식 전 시장 때부터 보수 세력 선거를 도왔던 김인석 씨는 캠프 좌장 격으로 선거를 총괄하고 있다.
다만 서 전 시장의 복심 김태효 전 부산시 대외협력담당관은 통합당 김미애 해운대을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약 중이다. 서 전 시장 캠프 핵심 관계자는 “출마 준비가 늦었기 때문에 곽규택 조전혁 정승윤 등 과거 서 전 시장을 도왔던 분들은 본인이 출마했고, 나머지도 다른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며 “대신 부산진갑의 통합당 기성조직을 흡수하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고 전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