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인 ‘씨젠’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하며 “정부가 (진단시약)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하나인 서울 송파구 씨젠에서 시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기기 지원 요청에 응하면서도 “미 FDA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해 우리 기업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미국 시장 진출도 용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지목한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26일에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특별화상정상회의 의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보건적 통제 ▷경제 및 정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방안 ▷세계 무역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안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문 대통령과 통화한 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자는 언급을 했고, 한국의 우수 방역 사례와 관련한 외신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G20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상들의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