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문’ 류영진, 힘있는 與 내세워
- 이헌승, ‘초선 무덤’서 3선 도전
부산진을은 ‘초선의 무덤’으로 불린다. 김정수 전 의원이 3선(13~15대)을 한 이래 19대까지 재선이 탄생하지 않았다. 역량을 갖춘 정치인이 없어 지역 발전이 더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 이헌승,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후보는 능력을 강조하며 맞붙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류 후보는 문 대통령과의 인연과 전문성을 앞세운다. 이른바 ‘힘있는 여당 후보론’이다.
부산시약사회장을 거쳐 개업 약사로는 처음으로 식약처장에 임명된 그는 부산 여권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류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의약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활용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 전 의원 이후 처음으로 부산진을에서 3선 도전에 나선 통합당 이헌승 후보는 “이제는 지역에서 큰 인물이 나올 때가 됐다”며 ‘거물 마케팅’으로 차별화했다. 이 후보는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 속에서도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은 점도 이 후보가 지역을 꼼꼼히 챙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 계획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류 후보는 “철도차량기지를 이전시키고 서면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의료관광단지, 항노화산언단지 등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류 후보의 핵심 공약은 서면을 도보 관광과 쇼핑의 천국으로 만드는 ‘서면 대개조 프로젝트’이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부산 도심 한가운데면서도 낙후되고 재개발에서 소외된 지역 사정을 감안해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약사 후배인 김승주 예비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게 관건이다. 이 후보는 재선이면서도 존재감이 약한 부분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민생당에서는 유미영 거삼사랑문화나눔봉사단 회장이 표밭을 다진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