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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부산시장·경남지사 경쟁,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통합당 중진 물갈이로 세대교체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3-31 19:56:2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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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현역 의원들 후보군 거론
- 민주당 재선 여부따라 인물 윤곽
- 경남 정치중심 양산·김해로 이동
- 민홍철·윤영석 3선 땐 격돌할 듯

이번 21대 총선은 차기 부산시장 및 경남도지사 선거 판도를 좌우할 전초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공천에서 지역 중진이 대거 물갈이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더불어민주당은 재선 성공 여부에 따라 현역 의원의 ‘체급’이 올라가면 통합당과 경쟁할 시장·도지사 후보군이 확보된다. 이에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경쟁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이번 통합당 공천 과정은 차기 부산시장 선거판을 염두에 둔 주도권 전쟁이었다는 해석이 많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시장 선거 도전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세연, 이진복 의원이나 각각 5선과 3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후보와 장제원 후보 등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김세연 의원은 이번 공천에서 공관위원으로 활약하며 부산판을 구상했지만 최고위 멤버인 조경태 후보와 이진복 선대본부장의 ‘협공’에 번번이 막혔다. 수차례 뒤집힌 금정 공천은 그 백미다. 부산 공천 파동의 이면엔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세 사람의 지역 정치판 주도권 다툼이 있었던 셈이다.

김 의원은 금정 공천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그 외 지역구 공천에서 영향력을 확보했다. 김미애(해운대을) 후보는 김 의원의 부산시당위원장 시절 수석부위원장을, 황보승희(중영도) 후보는 시민정치토론센터장을 맡은 바 있고, 기장 정동만 후보도 ‘김세연 라인’으로 분류된다.

이외 이진복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희곤(동래) 후보와 이주환(연제) 후보는 ‘이진복 라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 때 홀몸으로 당을 이적했던 조경태 후보는 이번 공천 과정 중 최고위 최종 관문에서 게이트키퍼로서 영향력을 키웠다. 여기에 ‘서부산 중심론’을 내걸고 있는 장제원 후보 역시 이번에 생환하면 3선으로서 이들 후보군과 시장직을 걸고 격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영춘(부산진갑) 후보를 제외한 현역 5명이 재선출되면 부산시장 잠재 후보가 될 수 있다. 박재호(남을) 후보는 ‘재선 후 시장 도전’을 사실상 공언한 바 있고,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후보 등도 재선에 성공할 경우 시장직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원외에서는 유영민(해운대갑) 후보가 다크호스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도 후보로 거론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 체급도 키웠다.

경남에서는 통합당 윤영석(양산갑), 민주당 민홍철(김해갑)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할 경우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의 정치적 중심이 기존 진주 등 서부경남에서 김해 양산 등 동부경남으로 이동하는 추세인 데다 통합당 이주영, 김재경 의원 등 중진들이 퇴장하면서 지역의 무게 중심이 동부경남으로 옮겨올 전망이다. 따라서 여야 두 후보가 이번 낙동강벨트 대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지에 따라 경남지사 선거 판도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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