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 “후보와 무관 … 근거없는 억측”
- 이언주 “흑색선전” 박재호 측 “사실무근”
- 정근, 허위사실 유포 혐의 서병수 고소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1일 부산지역 여야 후보가 상대방을 고소하는 등 선거전이 조기 과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 사하갑 김척수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을 선관위에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 청년위원장 A 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 단체가 지난달 26일 사하구의 한 식당에서 김 후보 지지 선언대회를 겸한 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김 후보가 참석해 명함을 돌리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 회식에는 최소 60만~70만 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참가자 40명이 1인당 회비를 5000원만 내고 나머지 식대는 A 씨가 계산해 사실상 기부행위를 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통합당 부산선대위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통합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 김척수 후보는 ‘당일 저녁 10여 곳의 일정을 소화하며 방문했던 곳 중 한 곳에 불과하고, 식비 처리는 후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미 해명했다”면서 “민주당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선관위에서 사실관계 조사를 벌이는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네거티브 전략으로 흙탕물 선거로 몰아가는 것인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통합당 이언주(남을) 후보는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박재호(남을) 후보 캠프 관계자 B 씨와 박 후보가 자신에 대한 ‘불륜설’을 퍼뜨렸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가 최근 ‘이언주 후보와 전 보좌관이 불륜관계였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며 “녹취 파일에는 입에 올리기에 힘든 표현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주장한 녹취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니, 내용이 확인되면 추후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갑에서는 무소속 정근 후보가 통합당 서병수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과 선관위에 고소했다. 정 후보는 “서 후보가 지난달 2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근 후보가 민주당 부산진을 공천을 받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노력했다는 소문이 많다’는 등 허위사실을 고의로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오거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만 걸어놨을 뿐 어떤 선거 지원도 하지 않았고,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입당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후보 측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정 후보가 여러 명의 민주당 후보에 지원 유세를 펼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행동은 모두 잊고 상대방을 헐뜯으려는 정 후보의 행동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선관위는 “관련 의혹에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도 ‘아니면 말고식’ 비방 행위에 대해서도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