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41%·서병수 59% 차지
- 서, ‘공천파동’에 관심 치솟아
- 후보 호불호 반영은 미지수
- 김, ‘이슈 파이팅’ 부족 해석도
총선을 앞두고 선거 여론조사가 물밀듯 공표되면서 후보자 간 불신 공방이 이어진다. 여론조사는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응답자 유·무선 비율이나 조사 기간, 샘플 수 등 조사마다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탓에 ‘아무것도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다면 ‘여론조사 대용’으로 각광받은 구글 트렌드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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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춘 후보(왼쪽), 서병수 후보 |
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의 검색량을 확인했다. 지난 7일간 부산에서 김·서 후보의 검색 관심도는 각각 40%, 60%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지난 1일간 관심도 역시 김 후보 41%, 서 후보 59%로 유사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검색 관심도는 두 기간 모두에서 김 후보가 서 후보에 앞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부산의 검색 추세를 견줘봐도 수치는 비슷했다. 1일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지난 30일간 두 후보의 검색 관심도를 살펴볼 때 김 후보 41%, 서 후보 59%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가 호불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검색량만을 놓고 분석하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다고 꼭 긍정적이진 않다. 서 후보의 검색 관심도가 높은 건 통합당 부산 울산 경남(PK)지역 공천 파동 등 부정적인 이슈가 쏟아져 나온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0일간을 기준으로 할 때, 공천에서 탈락한 통합당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가 이뤄진 지난달 10일 서 후보의 부산 내 검색 관심도는 김 후보와 비교해 크게 치솟았다. 그 이전 시기까지 서 후보의 상대적 검색량은 0이었다.
반대로 김 후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서 후보보다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사안에 이름이 덜 노출돼 ‘이슈 파이팅’이 약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통합당 PK 공천 파동’이 김 후보가 SNS를 통해 자주 게시한 ‘기본재난소득에 대한 견해’ 등보다 더 자극적이었단 말이다.
구글 트렌드는 2016년 미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해 ‘빅데이터를 통한 민심 파악 수단’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번 부산지역 총선의 경우 김도읍 이헌승 유영민 류영진 후보 정도를 제외하면 구글이 ‘대한민국 정치인’ 등의 키워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검색량이 크게 떨어져 직접 비교가 어렵다. 신인이 다수 출마해 후보들의 전국적 지명도가 떨어지는 탓으로 풀이된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