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에 후보 이름 없는 경우도
- 일부는 아예 로고송 제작 안해
- 필요땐 중앙당 노래 이용 계획
“그대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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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부산 후보들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북강서을 민주당 최지은·통합당 김도읍, 사하갑 민주당 최인호·통합당 김척수 후보의 선거운동 모습. 각 후보 캠프 제공 |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막 오른 2일, 요란한 로고송은 듣기 힘들었다. 그 대신 차분한 발라드가 거리에 잔잔하게 흘렀다. 유세 노래를 들을 수 없었던 지역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민심을 고려한 ‘차분한 선거’의 단면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윤경(수영) 후보의 출정식에는 전인권의 ‘걱정말아요’가 배경음으로 깔렸다. 언뜻 들으면 후보 로고송 같지 않다. 가사에 후보 이름도 없고, 함께 역경을 이겨내자는 게 전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흥겨운 노래가 되레 소음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통합당 전봉민(수영) 후보도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동요 ‘다함께 손뼉을’을 로고송으로 개사했다. 차분한 노래는 아니지만 힘을 북돋우는 응원가로서는 제격이라는 얘기다.
3선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 통합당 김도읍(북강서을) 후보는 조항조의 ‘고맙소’를 택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틀었던 ‘바다의 왕자’ 등 빠른 노래는 제외했다. 여기에 ‘지난 8년을 믿었고, 선택한 당신이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라며 지역 주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성 높은 김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북강서을 후보들은 ‘흥 나는 노래’를 놓지 못했다. 민주당 최지은 후보는 ‘아기상어’ ‘엄지척’을, 정의당 이의용 후보는 ‘질풍가도’ ‘오로나민C CM송’을 택했다. 최 후보는 이날 로고송을 틀지는 않았다. 군소 후보의 경우 비용상 민심 흐름에 발맞춰 빠르게 로고송을 바꾸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장의 민주당 최택용 후보와 통합당 정동만 후보는 이날 로고송을 틀지 않았다. 박군 ‘한잔해’ 등 트로트를 로고송으로 택한 탓에 코로나19 민심 추이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김희곤(동래) 후보는 아예 개인 로고송을 제작하지 않았다. 로고송, 율동 없는 차분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그 대신 필요시 통합당 중앙당의 로고송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