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선 조경태 우세 점쳐졌지만
- 여야 모두 박빙지 분류 주목
조용했던 부산 사하을이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미래통합당 4선 조경태 후보의 여유 있는 우세가 점쳐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곳이지만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여야 모두 박빙으로 분류, 격전지로 급부상한 탓이다.
| |  |
| 4·15총선 부산 사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호(왼쪽 사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조경태 후보가 5일 각각 다대시파크와 신평레포츠공원에서 유권자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조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오전 7시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거의 15시간을 지역을 누비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당초부터 ‘조경태 저격수’로 맞춤 투입된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후보는 ‘지역 낙후 선수 교체론’과 ‘주민 배신자론’을 들고나왔다.
조 의원이 당을 바꿔 16년 장기집권하는 동안 지역에 달라진 게 없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은 5일 “동부산권 해운대 등과 비교해 다대포 쪽은 똑같은 브랜드 아파트인데 매매가 상승률이 10배 가까이 차이 난다”면서 “주민 사이에서 그동안 뭐 했느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지역을 바꾸려면 선수를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또 조 의원이 서울 아파트를 구입한 뒤 부산에선 전세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4년 전 당을, 이번엔 주민을 배신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후보 측이 이처럼 공세적으로 치고 나오자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해온 조 후보 측도 태세 전환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조 후보는 이날 “지역을 다녀보면 밑바닥 분위기는 20대 총선 때보다도 훨씬 낫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캠프 당직자들은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거란 위기감 속에 이 후보의 전과를 문제 삼는 등 후보 자질론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조 후보 캠프 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후보는 다수의 전과에 대해 명확한 소명 없이 민주화운동하다가 전과를 단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라임 정치자금 수수의혹 건도 본인은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해서 밝혀질 일 아니냐”며 각을 세웠다.
다만 지난 주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사하갑까지 지원 유세를 왔지만 사하을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 4선 후보와 원외후보 간 경쟁이 부각되는 것 자체가 조 후보 측에 득이 되지 않는 만큼, 최대한 조용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