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자구도 선거, 통합 강기윤에 유리
- 지역정가 막판 의기투합 가능성 촉각
- 투표용지 인쇄 후엔 단일화 효과 반감
4·15총선에 나선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 진보진영 후보의 투표용지 인쇄(6일) 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 성산은 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과거 총선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하며 ‘단일화=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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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후보들이 마스크를 끼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민중당 석영철 후보. 연합뉴스 |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창원 성산 선거구의 노동 진보 단일화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모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당 이흥석 후보는 “지역구 전략 후보들은 당락을 떠나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중앙당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집권당 전략공천 후보이자 영입 후보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일 이흥석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정의당과 단일화는 강 건너 갔다. 진군만 있고, 회군은 없다” 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거부했다.
정의당 여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투표용지 인쇄 전 성산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 단일화는 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다.
또 여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양정철 원장이 단일화 거부라는 중앙당 방침을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써 민주당은 자당 후보의 완주라는 소익을 위해 적폐세력 부활 저지라는 대의를 저버리고 창원성산 시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생긴 양 정당간 감정의 골이 창원성산 후보 단일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단일화가 실패한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노동계 출신 후보 2명이 한꺼번에 출마해 진보 성향의 표가 흩어지면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승리를 내 준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창원성산 진보진영 후보들이 미래통합당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투표용지 인쇄 후 단일화를 하면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창원성산 선거구의 총선 관점은 선거일 전까지 진보진영 후보자 단일화가 이뤄질지, 단일화가 된다면 그 파급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