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장에 강력 문구·이미지 이목
- 해운대을 윤준호 공약에 집중
- 현역 의원 대부분은 치적 과시
- 무소속은 여야 후보 싸잡아 비판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 가정마다 발송된 공보물들로 후보들이 사실상 1차전을 치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유세 등이 어려워진 만큼 공보물의 위력은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보들이 공보물 제작에 정성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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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21대 총선 공보물이 꽂혀 있다. 연합뉴스 |
일단 공보물 첫 페이지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메시지가 집약됐다. 북강서을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후보는 첫 장에 ‘코로나 경제위기 누가 필요합니까’라는 문구 아래 1번 국제경제전문가 최지은이라고 써서 경제전문가라는 강점을 부각시켰다.
부산진갑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첫 장에 이례적으로 어두운 표정으로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처럼 어두운 표정이 ‘문재인 홧병’이 든 주변 주민의 표정이기도 하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본문 내용 중 강조점을 보면 후보들 색깔이 잘 드러난다. 해운대을 통합당 김미애 후보는 17세 방직공장 여공이 34세에 변호사가 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며 살아왔다는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부산진을 민주당 류영진 후보도 스토리 부각형에 들어간다. 그는 ‘류영진이 누고?’라는 질문에 ‘가난했다’ ‘당당했다’ ‘지켜왔다’ ‘준비했다’ ‘이겨냈다’ ‘보여줬다’는 6개 단어로 답하며 그 밑에 자신 삶을 축약시켜 눈길을 끌었다.
현역의원 대부분은 20대 국회 의정활동 성과를 강조하는 ‘치적 과시형’이다. 북강서을 통합당 김도읍 후보는 공보물 두 페이지를 할애해 ‘변화된 북강서’라는 제목으로 지역 성과들을 빼곡히 채워 ‘검증된 일꾼’임을 강조했다. 부산진을 통합당 이헌승 후보도 8년간 국토교통위원으로 활약하며 이룬 부산도심철도 시설 이전 성과와 함께 동별 경로당 보수 내용까지 하나하나 짚었다.
중영도 민주당 김비오 후보는 ‘인맥 과시형’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이낙연 전 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게재해 원외 후보이지만 중앙부처 네트워크를 통해 낙후된 원도심 중영도를 살릴 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권자들이 관심이 많은 정책에 중점을 둔 ‘공약 집중형’도 있다. 해운대을 민주당 윤준호 후보는 ‘해운대 대개조 프로젝트’를 내걸고 발전할 미래상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여야 후보 저격형’이 많다. 주요 정당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제3지대 후보로의 존재감을 살리는 전략이다.
동래에 무소속 출마한 진성호 후보는 ‘여야 후보 모두 전과자다’ ‘박관용 이진복이 동래를 망쳤다’며 기존 후보들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부산진갑 무소속 정근 후보 역시 ‘4·15는 대청소의 날’이라며 ‘낙하산·철새·형제공천 아웃’ ‘ 국회의원이 일도 잘 못하면서 대통령도 해보겠다고 한다’며 서병수 김영춘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정유선 김해정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