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중·서구 60대 유권자 20%
- 부산진갑·해운대을·남갑·수영구
- 20대보다 70대 이상 더 많아
- 보수성향 표심 두드러질수도
- 기장, 40대·노년층 비중 다 높아
- 여야 후보 모두 우위 점치기도
- 신도시 북강서을·대학가 남을
- 진보정당에 유리한 지형 갖춰
- 민주화세대 50·60대 초반 편입
- ‘고령층=보수’ 전통공식 무너져
- 진보진영에 되레 이점 분석도
‘지방 소멸’ 현상의 여파로 4월 총선의 부산 판세는 ‘실버 파워’가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이 때문에 보수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견해가 대두되지만, 오히려 진보정당에 이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년에서 중년으로 가는 길목인 40대가 대체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데다 민주화 운동 세대인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가 대부분 50대와 60대 초반으로 편입돼 ‘고령층=보수화’라는 전통적 등식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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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7일 서울의 한 유세장에서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50대다. 부산지역 선거구 18곳 중 12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원도심 선거구와 수영구는 선거인의 노령화가 상당하다. 이 지역들에선 50대를 넘어 60대의 선거인 비중이 가장 높다. 비중 순서대로 보면 ▷영도구(20.71%) ▷중구(20.07%) ▷서구(19.21%) ▷수영구(17.75%)다. 동구는 더 심하다. 전체 연령층 중 7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이 19.38%로 가장 높았다. 신규 인구 유입 없는 잔류 인구의 노령화 경향이 강했다는 뜻이다. ‘실버’를 등에 업은 미래통합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70대 이상 유권자가 20대 유권자보다 많은 곳도 더러 있다. 초읍·연지동을 낀 부산진갑은 20대가 2만3289명, 70대 이상이 2만3431명이다. 반송·반여동이 있는 해운대을 또한 70대 이상 유권자(2만1136명)가 20대 선거인(2만977명)보다 많은 선거구다. 감만·우암동이 새로 편입된 남갑의 경우에도 20대(1만6467명)보다 70대 이상(1만9648명) 선거인이 더 많다. 수영(20대 2만4218명, 70대 이상 2만4249명) 또한 여기에 해당한다.
도농복합지역인 기장은 다소 복잡하다. 기장은 40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총 3만703명으로 전체 선거인의 22.86%를 차지한다. 노년층 역시 많다. 이곳의 70대 이상 선거인은 1만7348명, 20대 유권자는 1만5990명이다. 40대를 전후로 집계해보면 10대~40대 선거인 수의 합(7만4476명)이 50대 이상의 합(5만9816명)보다 크다. 기장에서 여야 후보가 서로 우위를 장담하는 이유도 지역의 유권자 연령별 분포에 대한 계산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0대 유권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선거구로는 기장 외에 명지·화명신도시의 북강서을(19.72%)과 혁신도시·대학가의 남을(19.14%)이 있다. 지금의 40대는 옛 40대와 달리 진보정당 지지 경향이 두드러진 세대다. 리얼미터의 4월 1주 차(지난달 30일~지난 3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주간집계를 보면 40대의 52.0%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전 연령대의 민주당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3.7%에 그친다. 인구 구조만 놓고 본다면 이 두 곳은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고 해석된다.
다만, 젊은 층의 유출과 고령화가 이어진다면 향후 부산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의 인구 추세대로라면 기장·북강서을 또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불가피하다. 젊은 층의 신도시 유입은 ‘부산 내 이동’에 의한 것이지, 타지인 유입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 소멸’ 현상이 유지된다면 두 곳 또한 유권자의 전반적 노령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령화가 미래에도 보수세력에 유리하다고 장담할 순 없다. 40~50대가 과거 해당 세대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상황에서 단순히 나이를 먹는다고 정치색을 바꾼다고 확언하긴 어려워서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 교수는 “진보적 의식을 가진 40대들이 50대에 진입한다고 해서 집단적으로 보수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옛 386세대인 50대도 60대보다 덜 보수적이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이념지형의 진보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젊은 층이 쏠린 수도권에 비해 지역은 그 진행 속도가 크게 더딜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심범 기자mets@kookje.co.kr
부산진갑·남을·동구의 4·15 총선 연령대별 선거인 수 |
지역 |
18·19세 |
20대 |
30대 |
40대 |
50대 |
60대 |
70대 이상 |
부산진갑 |
3566명 |
2만3289명 |
2만2105명 |
2만6801명 |
3만384명 |
2만7263명 |
2만3431명 |
남을 |
3138명 |
1만9082명 |
1만5273명 |
2만1975명 |
2만1379명 |
1만8647명 |
1만5342명 |
동구 |
1490명 |
1만545명 |
1만454명 |
1만2144명 |
1만4972명 |
1만5684명 |
1만5698명 |
※자료 : 부산시 , 지역구 선거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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