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지은 의정활동 역량 의문” “김도읍 불출마 번복 명분없어”

격전지 민심탐방- 부산 북강서을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4-07 20:05:3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젊은층 “활력 있는 최 후보 지지”
- 노년층 “일 잘하는 김 후보 필요”

- 대저동 주민 교정시설 이전 이슈
- “저지해야” “개발 기회로” 양분

부산 강서구 전역과 북구 화명·금곡동을 아우르는 북강서을 선거구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파동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던 곳이다. 통합당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후보로 등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980년생 정치 신인 최지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특히 이 선거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전한 ‘마지막 지역구’로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바보’라는 별칭이 생겼고, 그때부터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정치인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후보가 7일 유세차량을 타고 부산 북구 금곡대로 일대에서 유권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가 이날 화명고 앞에서 주민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서정빈 기자
국제신문 취재진은 7일 강서구 명지·신호동, 북구 화명·금곡동 아파트 단지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김모(61) 씨는 “김도읍 의원한테 표를 주고자 한다. 의정활동을 잘하는 데다가 동네 구석구석까지 잘 챙긴다”고 말했다. 안모(75) 씨도 “일 잘하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명지에는 아직 손볼 곳이 많아서 김 의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은 민주당 최 후보를 지지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지모(여·34) 씨는 “김 후보는 오래된 느낌이나, 최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서 활력이 느껴져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모(45) 씨는 “김 후보가 일을 잘하고, 많이 한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슬그머니 통합당 후보로 등록한 행태는 매우 못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신호동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른바 ‘라돈 사태’의 여파가 표심으로 연결되는 분위기였다. “김 후보가 라돈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떠들썩하게 이야기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있느냐(50대 여성)”는 반응과 “힘 있는 김도읍이니깐 그나마 시공사가 움직인 것이지 정치 초년생은 해결하지도 못했다(60대 남성)”의 반응이 엇갈렸다.

화명동에서는 김 후보의 ‘n번방 발언’과 불출마 번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대형 할인점 앞에서 만난 김모(여·27) 씨는 “김 후보의 n번방 발언에 실망했다. 민주당 최지은 후보와 정의당 이의용 후보 사이에서 누굴 선택할지 고민 중”이라며 “아무래도 같은 여성이라 최 후보에게 마음이 더 가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한모(58) 씨는 “지지 후보를 못 정했다. 김 후보가 화명동을 잘 챙긴 건 맞지만, 공천 과정이 시끄러웠다”며 “김 후보는 불출마를 번복하고 도전하게 된 데 아무런 설명도 없지 않느냐”고 전했다.

반면 최 후보가 지역 기반이 없다는 점을 꼬집는 주장도 나왔다. 장모(61) 씨는 “김 후보는 지하철(도시철도) 출구 에스컬레이터까지 신경 쓰는 사람이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우리 동네와 인연이 있는지도 모르는 최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겠느냐”고 반감을 보였다. 익명을 요청한 40대 여성 유권자는 “여당을 뽑고 싶은데 최지은 후보 경력이 너무 일천하다. 본인이 잘나서 미국 유학하고 좋은 스펙 쌓았다고 국회의원을 잘할 거라는 보장이 있나”며 “화명동엔 젊은 층이 많아 여당이 유리한데, 3선에 도전하는 김도읍과 싸우기엔 너무 약한 후보가 나와 안타깝다. 젊고, 여성인 점은 높이 사지만, 공적인 분야에서 봉사할 거란 확신이 안 선다”고 지적했다.

강서구 대저동 유권자들은 교정시설 이전 문제를 언급했다. 70대 후반의 남성 유권자는 “김도읍이 부산구치소를 우리 동네로 이전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 번 더 밀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60대 후반의 남성은 “어차피 부산교도소가 어중간한 데 있어 개발도 못 하는 상황 아니냐”며 “부산구치소가 오더라도 구석으로 부산교도소를 옮기고 부산시가 대저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하는데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9. 9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8. 8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9. 9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