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가 사천시 예산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 후보는 최근 ‘사천시 예산이 비슷한 규모 자치단체에 비해 3324억 원이 적다’ ‘통합된 지 25년이 지난 사천시의 예산이 거창군 수준이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또 선거 공보물에는 ‘사천·남해·하동군 등 3개 자치단체의 총예산 1조8000여억 원을 임기 안에 4조 원으로 올려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 지역예산 두 배 증액을 4년 내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실시된 TV토론에서도 “사천시 예산이 인구가 비슷한 자치단체의 평균 예산액보다 3324억 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로 당선되면 사천·남해·하동군의 총예산이 4조 원을 넘어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논평을 통해 “총 1조8481억 원인 3개 지자체 예산을 4년 만에 두 배가 넘는 4조 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공약은 예산 운영 경험이 없는 황 후보의 허무맹랑한 주장이다”며 “수석비서관이나 평화협력 대사 같은 외곽조직에 서성거린 그가 현장 행정 경험 부재를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정부가 지자체에 교부금을 배정할 때는 타당하고 적정한 계획이나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예산 확보방안이나 연차별 사업계획이 없는데도 뜬금없는 4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가져오겠다는 주장은 유권자를 눈속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무리 집권 여당이라 하더라도 사업계획이 없는 초선의원 선거구에 4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예산을 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예산 업무의 기본도 모르면서 과도하게 자만심을 드러낸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 후보는 재반박을 통해 “지방재정법상 사천시는 ‘시-3그룹’에 포함되며, 예산은 인구가 거의 비슷한 경기도 여주시나 전남 나주시보다 각각 2300억 원과 1000억 원이 적다”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힘 있는 여당 후보가 임기 내에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