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대표 “부산 이전 추진”에
- “대단히 안타까운 발언” 비판
- 중앙당 ‘2차 이전 추진’과 배치
정의당 이정미(사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총선 후 공공기관 지방으로 추가 이전’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 ‘고르게 잘사는 균형발전 실현’을 내건 정의당의 공약이 헛구호라는 비판이 거세다.
정의당 대표 출신인 이정미 후보는 7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인천 정치인의 입장에서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각종 공기업과 연구기관 등은 고용 문제도 문제지만 지역 내 인재의 유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데 이 방파제를 허물어버린다면 인천은 계속 서울의 변방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문제인 공공기관 이전 이슈를 서울과 인천 간 문제로 치환한 것이다.
이 의원은 특히 “부산은 인천 송도에 있는 극지연구소의 이전을 요구해 왔으며 해사법원 유치를 놓고도 인천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극지연구소가 이전 대상 리스트에 오른 상황이어서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내 유일 극지연구소와 극지해양체험관은 극지 연구사업 활성화는 물론 기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송도의 지적·물적 자산이 될 것인데 잘 키운 극지연구소를 타 지역에 넘겨주는 것은 송도의 자산 이관과 똑같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의당이 내놓은 중앙당 차원의 총선 공약집을 살펴보면 ‘고르게 잘사는 균형발전 실현’을 내걸고 “수도권 잔류 필요성이 없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적시했다. 이 후보의 입장은 이 같은 당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총선이 끝나는 대로 지역과 협의해서 많은 공공기관을 반드시 이전하도록 공공기관 이전정책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2018년 국회 연설에서 122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토론회에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210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