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 매주 조사 결과 분석
- ‘사천 논란’ 후 지지율 내림세로
- 2016년 총선 지지율 추이 비슷
- 코로나19 확산·경기 침체 등
- 21대 총선선 새로운 변수 많아
- 어떤 결과 나올지는 예측불허
최근 한 달간 미래통합당의 부산 울산 경남(PK) 정당지지도 추이는 4년 전과 닮았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천 파동’을 기점으로 텃밭으로 인식하는 PK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재연된 ‘공천 파동’이 통합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코로나19 확산 ▷그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서형수(양산을)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의 PK 현역 재공천 등 새로운 변수도 부상해 그때와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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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의 오찬 회동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와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이날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에서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와 MBN의 의뢰로 매주 실시하는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비교·분석한 결과 미래통합당의 PK 정당 지지율은 ‘3월 4주(지난달 23~27일)’에 주저앉았다. 4년 전인 2016년에도 통합당(당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월 4주(3월 21~25일)’에 꺾였다.
전국 추세와 달리 공고했던 통합당의 40%대 PK 지지율은 3월 4주에 깨졌다. 3월 3주(지난달 16~20일) 46.1%였던 지지율은 한 주 뒤 39.6%로 떨어졌다. 4월 1주(지난달 30일~지난 3일) 통합당 지지율은 35.0%로 추락해 39.9%의 민주당에 역전당했다. 3주 새 통합당 지지율이 11.1%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4년 전 새누리당의 PK 지지도는 50%대로 견고했다. 50%대 벽이 무너졌던 때가 3월 4주다. 2016년 3월 3주(3월 14~18일) 52.8%였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3월 4주(3월 21~25일) 47.8%로 하락했다. 4월 1주(4월 4~8일)엔 43%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지지율 붕괴의 서막은 ‘공천 파동’이다. 3월 초부터 ‘사천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통합당의 공천 파열음은 부산 북강서을·금정의 공천 무효 결정으로 폭발했다. 특히 후보 등록 직전에 뒤집힌 금정의 공천 무효 결정은 지난달 25일 나왔다.
2016년에는 ‘옥새 파동’이 있었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갈등 끝에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며 부산으로 온 날짜가 바로 2016년 3월 23일이다. 계속 쌓여왔던 공천 후폭풍은 결국 3월 4주에 터졌고 PK 민심은 통합당에 등을 돌려버렸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180석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결과는 122석으로 123석을 얻은 민주당보다 뒤처졌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보수 텃밭인 PK에서마저 부산 5석, 경남 3석 내어주며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누리당의 ‘진박(진짜 친박근혜 후보) 공천’ 논란이 거세지며 중도층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9일부터 선거일인 15일까지 6일간은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돼 판세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통합당이 공천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지, 민주당이 코로나19 방역 성공론으로 정권 심판론을 덮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