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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현장 리포트] 경부선 지하화…민주당 쟁점화에 통합당 “도심철도 이전이 먼저”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4-09 20:12:5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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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부 단절… 지하화 꼭 필요”
- 부산 민주당 후보들 합동 공약
- 선거 종반 접전지 승부수 띄워

- 통합당 쟁점화 득보다 실 판단
- 대놓고 반대할 수도 없어 곤혹

‘경부선 철로 지하화’가 부산 총선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접전지로 분류한 여러 지역과 이 사업이 연관돼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자칫 신공항 이슈 같은 불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9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부선 지하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민주당 김영춘(부산진갑) 류영진(부산진을) 전재수(북강서갑) 배재정(사상) 등 후보들은 9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부선 철도는 부산 도심부를 단절하고 인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등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 사업”이라며 통합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러자 통합당 부산선대위도 성명을 내고 “결정된 도심철도시설 이전 먼저”라면서 “자기 유리한 것만 보는 민주당은 부산 발전을 논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부선 지하화는 지난 7일 부산진을 후보 토론회에서 쟁점이 됐다. 민주당 류 후보가 “1단계는 냉정~범일 구간을 지하화하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발언하자 통합당 이헌승 후보는 냉정~범일 구간은 이미 지난해 국토부 고시로 폐선이 결정됐고, 범천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추진중인 상황인데 류 후보가 현안에 대한 공부가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류 후보는 “이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를 반대하는 것이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부선 지하화를 전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이는 경부선 지하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지만, 주민 대다수가 원하는 지하화를 대놓고 반대할 수도 없는 곤혹스러운 상황 때문이다.

지난 8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해온 이 의원은 경부선 지하화가 부산진역 CY 이전 등 철도시설 재배치, 북항 재개발 등과 복잡하게 얽힌 사안인 데다 정부 부처들이 국비 지원에 부정적이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이 의원은 2018년 말 경부선 지하화 국비 확보에 제동을 건 문자메시지 사건(국제신문 2018년 12월 12일 3면 보도) 때문에 이 문제가 재론되는 것이 불편한 입장이다.

통합당 측도 부산진을에서 자당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섰다고 판단하는 만큼 이 문제가 쟁점화되면 득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 사안과 연결된 부산진갑, 북강서갑, 사상 등이 현재 초접전지인 만큼 쟁점화에 막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한편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부산 구포~사상~부산진을 잇는 경부선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지역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대표 공약이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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