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퇴소하는 이탈리아 교민들. 연합뉴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탈리아 교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생활을 마치고 16일 퇴소했다.

이날 퇴소한 교민 302명은 이달 1일 입국한 후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해 봉평의 한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해 이날 퇴소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들의 퇴소에 맞춰 평창 향토기업 식품과 함께 도지사 편지를 전달하는 등 이탈리아 교민들의 협조와 정부지원단 및 의료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최 지사는 서한을 통해 “걱정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심을 축하드리며, 좋은 일로 다시 찾아오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 유학생은 메모지에 편지를 남겨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편지에 “저희를 위해서 봉사해주신 모든 분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또 호텔 직원 여러분들까지 모든 분이 봉사해주지 않았다면 편히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때때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대부분의 교민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모습에 매일매일 감사해했고, 또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불편하셨던 일들은 모두 이곳에 두고 가시길 바라고, 얼른 코로나가 종식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썼다.

퇴소를 하루 앞두고 격리생활자 중 20대 여성 1명은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강릉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고 강원대병원과 원주의료원에서 치료중인 6명을 포함하면 이탈리아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7명이다. 김재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