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 후보와 격전지도 증가
- 범여권 정당 득표율도 상승세
- 미래한국당 43.75%와 비슷
21대 총선이 끝난 뒤 지역주의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영남과 호남의 표심이 각각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으로 갈리면서다. 특히 통합당이 전국적으로 참패한 것과 달리 영남지역에서 보수 쏠림이 재현되면서 이 같은 평가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표심을 면면히 살펴보면 지역주의의 회귀로 단정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접전지역이 증가했고, 범여권의 정당 득표율도 과거보다 오히려 올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과거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주의와 다른 양상을 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 대부분은 40%대 득표율에 안착했다. 21대 총선 결과 40% 이상 득표한 민주당 후보는 모두 16명이다. 나머지 2명도 30% 후반의 지지를 얻었다. 6%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치른 지역구만 6곳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부산 지역구 3분의 1이 접전지역으로 부상한 셈이다.
20대 총선 당시 40% 이상을 득표한 민주당 후보는 8명이었다. 득표율이 20%에 머물러 당선권에서 벗어난 후보도 4명이었다. 20대 총선은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 5명이 당선되면서 ‘이변’이 연출된 선거였지만 지역 전체로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닌 후보 개인기와 지역구별 사정에 기댄 ‘깜짝 이변’이었던 셈이다.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 정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정당 득표율은 28.42%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득표율은 26.64%였다. 정의당 득표율도 20대 총선과 견줘 1.32%포인트 상승했다. 열린민주당 득표율(4.6%)까지 포함하면 범여권 정당 득표율은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43.75%)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20대 총선 때는 제3 지대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의 정당 득표율이 20.33%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 결과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1대 총선에서 발현된 지역주의가 ‘공격’이 아닌 ‘방어’ 형태로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김영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대권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이 뭉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부 견제론’으로 보수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 교수는 “부산에서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과거 20~30%대에서 10%대로 좁혀진 것만 봐도 지역주의가 많이 무너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21대 총선 부산 정당 득표율 |
정당명 |
득표율(단위:%) |
더불어시민당 |
28.42 |
미래한국당 |
43.75 |
정의당 |
7.36 |
열린민주당 |
4.60 |
국민의당 |
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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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부산 정당 득표율 |
정당명 |
득표율(단위:%) |
더불어민주당 |
26.64 |
새누리당 |
41.22 |
국민의당 |
20.33 |
정의당 |
6.02 |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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