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법·예산 심의권 쥔 통합당의원
- 집행권 가진 민주당 소속 단체장
- 충돌·비협조 땐 지역 현안 표류
-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아
- “민주당 소속 구청장 바꿀 것”
- 한 통합당 당선인 선전포고
- 사생결단식 대결도 배제 못해
- 시의장 “여·야·정 정례협의회 등
-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장치 고려”
미래통합당이 다시 부산 국회 권력을 장악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류를 이룬 부산 지방 권력과의 충돌 우려가 커진다. 시정은 물론 구정 역시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시의원 간 갈등으로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과 지방 정치 권력 간 충돌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입법·예산 심의권을 가진 통합당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 집행권을 확보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지방의원 간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된다.
■국회의원-구청장 불일치 12곳 충돌 암초
20일 현재 부산 16명 구청장·군수 중 민주당 소속은 12명이다. 통합당 소속은 서구 수영구청장과 이번에 중구청장에 당선된 미래통합당 최진봉 당선인을 포함해 3명이다. 무소속은 1명이다.
21대 총선 기준으로 국회의원과 구청장 소속 정당이 불일치하는 곳은 영도구 동구 부산진구(갑·을) 동래구 남구(갑) 강서구 해운대구(갑·을) 사하구(을) 금정구 연제구 사상구 기장군 등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자당 소속 인물로 교체를 노리는 통합당 국회의원들과 지역 현안의 실권을 쥔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구청장을 지낸 한 인사는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입장이 다를 경우 지역 사업 추진에 상당한 난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해당 지역 당선인과 구청장 간 대립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부산의 한 통합당 당선인은 “총선 공약을 이행하려면 구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만은 2년 뒤에 반드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지방권력을 차지한 민주당을 향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임기를 2년가량 남겨둔 오거돈 부산시장은 물론 지역 기초단체장·지방의원도 사생결단식의 대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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