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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오거돈 부산시장 “시장직 사퇴하고자 … 면담 과정서 불필요한 신체접촉 책임”

  • 국제신문
  •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
  •  |  입력 : 2020-04-23 1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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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장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 면담 속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 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부산을 너무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달라”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그는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은 피해 여성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산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이끌게 됐다. 오 시장 취임과 함께 시청에 입성한 정무 라인도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오 시장은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2000년 부산시 정무부시장, 2001년 행정부시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는 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2005년부터 노무현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동명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던 오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에 당선돼 4년 임기 중 2년 여를 소화했다.

아래는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 입장 전문.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

<전문>

부산 시민 여러분.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 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 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습니다.

한가지만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을 입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을 포함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호해주십시오.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의 고전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하여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바로 사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 너무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신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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