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문] 오거돈 부산시장 “시장직 사퇴하고자 … 면담 과정서 불필요한 신체접촉 책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장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 면담 속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 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부산을 너무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달라”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그는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은 피해 여성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산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이끌게 됐다. 오 시장 취임과 함께 시청에 입성한 정무 라인도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오 시장은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2000년 부산시 정무부시장, 2001년 행정부시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는 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2005년부터 노무현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동명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던 오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에 당선돼 4년 임기 중 2년 여를 소화했다.

아래는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 입장 전문.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

<전문>

부산 시민 여러분.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 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 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습니다.

한가지만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을 입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을 포함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호해주십시오.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의 고전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하여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바로 사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 너무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신동욱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6. 6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7. 7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