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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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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24일 민주당은 오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 24일 중 윤리심판원을 열어 그를 당에서 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 부산시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오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면담하던 한 여성 공무원의 신체를 만져 성추행한 일을 인정하며 전격 사퇴했다.
윤 총장은 “민주당은 성추행 등 성 비위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지켜왔다”며 “오 시장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칙하에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조금이라도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일이라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당내 교육 등 제도적 예방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사퇴) 회견 계획이 있다는 것을 오전 9시 30분경 부산시당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게 됐다”며 “(이전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과 상의해서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명 이외에 다른 조치를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 당장 윤리심판원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징계절차에 착수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하게 징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총선 일주일 전쯤 발생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늦춰온 데 대한 부산시당의 답변은 ‘피해자 심리상태가 안정돼 있지 않아서, 상담센터에서 피해자를 안정시키는 것이 더 급했다’고 얘기해서 그렇게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당의 첫 보고는 여성과 관련된 문제고, 사퇴 회견을 예고하고 있는데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보고했을 텐데, 저희도 더 연락을 해서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 보좌진이 성추행 사실을 알리는 것을 4·15 총선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이 있다면, 조치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검토될 수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 성추행 관련 의혹이 언론 보도로 제기된 바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 가을에 한 차례 보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저희가 그것을 주목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보도가 이번 사건과 별개 사건이냐는 질문에 윤 사무총장은 “그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 사무총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당 고위인사의 성 관련 문제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성평등·성인지 감수성 부분에서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 자격기준을 강화해왔음에도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