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 오규석 군수 출마 가능성도
- 與 내년 4월 보궐선거 원인제공
- 불출마 여론 속 공천 여부 주목
성추행 파문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내년 4월 치러질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후보군의 경쟁이 조기에 가열될 조짐이다. 특히 민주당 당헌에 중대한 잘못으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사항이 적시돼 있어 민주당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민주당 당헌 96조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등 큰 선거에서 이를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총선이 치러진 직후인 만큼 임기 일년도 안돼 국회의원직을 던지기는 부담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원외’ 후보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많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선에 후보를 낸다면 일단 3선 김영춘(부산진갑) 의원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상대로 석패하면서 본인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시장 출마 의지를 밝혀왔던 박재호(남구을) 의원을 비롯해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다만, 민주당 현역의 경우 불리한 구도에서 보궐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임기 1년짜리 시장직 수행을 위해 ‘배지’를 포기하기에는 부담이 커 출마 결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창우 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이 보궐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정의당이나 녹색당 등에서 ‘부산형 그린뉴딜 공동정부 구성’을 합의하고 후보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통합당에서는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4선의 김정훈(남갑) 3선 이진복(동래) 3선 김세연(금정)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김세연 의원의 경우 회사 백지신탁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날 오 시장이 사퇴하자 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5선에 성공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도 재선 시장에 대한 의지가 높다. 원내중에서는 “3선이 되면 시장에 도전해보겠다”고 공언했던 장제원(사상) 의원 등이 거론되다.
마스크 무상 배부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