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 “吳, 시장직 유지하려다 포기
- 관련자 함구는 靑 보호 위한 것
- 靑, 김외숙 의혹 등 답변해야”
- 전 “입 맞추기 꿈에서나 가능
- 피해자가 먼저 공증 요구해
- 아는 법인 없어 吳 측이 추천”
- 상담소 주장과 달라 논란 예상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수습 과정 전반이 ‘친문 이너서클’ 안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과 이같은 의혹이 ‘근거없는 소설’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란히 출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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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도(왼쪽), 전재수 |
통합당의 ‘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 단장인 곽상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오 전 시장이 선거 다음날 통합당 당선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부산 시정 협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시장직을 유지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며 “왜 갑자기 의사를 바꿨느냐, 어떤 강력한 힘이 작용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부산시 정책보좌관과 공증 법무법인, 부산성폭력상담소 등이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은폐”라며 “피해자를 보호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를 보호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관련의혹 제기에 대해 전날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곽 의원은 “김외숙 인사수석에 대한 의혹 등 팩트에 대한 답변은 없고 그냥 뭉뚱그려서 황당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답변하는 청와대가 정말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상식을 가진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어떻게든 (청와대와) 엮으려 하는데 정말 해서도 안 되고, 소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21세기에 거대한 권력이 작동해 이 어마어마한 일을 다 입 맞추고 모든 사람을 조정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법무법인 부산’에서 공증이 진행된 데 대해선 “피해자가 먼저 공증을 요구했는데 오 전 시장 쪽에서 ‘변호사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피해자 분께서 ‘나는 아는 변호사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오 전 시장 쪽에서 ‘법무법인을 추천해도 되겠느냐’고 했고 피해자 분이 오케이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의원의 설명은 그동안 부산성폭력상담소의 입장과는 다른 대목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법무법인 부산이 공증을 맡은 데 대해 공증을 진행해온 법무법인이 두 군데고, 피해자가 두 군데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곽 의원이 이재희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의 과거 문 대통령 지지 사실을 언급하며 “이분이 정치인 아니냐”고 언급한 데 대해 전 의원은 “명예훼손적 발언을 하신 것”이라며 “이 소장은 성폭력 상담에 관해선 부산에서 1인자고, 철저한 피해자 중심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