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정치권 “법안 내용 잘 몰라…신경 쓸 여력 없다”

20대 의원·21대 당선인 ‘무관심’…또 다시 자동 폐기 가능성 커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5-06 22:04:1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판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밝힐 ‘과거사법 개정안’이 20여 일 뒤면 자동폐기된다. 절박해진 피해 생존자가 909일간 노숙농성 끝에 결국 지난 5일 국회 지붕에 올랐다. 풀리지 않은 부산의 역사적 슬픔을 지역 국회의원들은 외면했다.

과거사법 심사가 이뤄질 법제사법위원회의 간사인 미래통합당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6일 “과거사법이 법사위로 왔느냐”며 “법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법사위 소속 통합당 장제원(사상) 의원도 “법사위는 간사 간 협의로 열린다. 난 잘 모른다”고 했다. 최악의 인권유린 사태가 벌어진 형제복지원은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주례동에 있었다.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김영춘(부산진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부산 의원도 형제복지원의 진상 규명에 무심했다. 민주당은 이날 과거사법 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부산 국회의원들은 없었다. 기자회견문 서명에 동참한 의원들도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다.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은 “기자회견문 서명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에 입성할 초선 당선인도 당내 문제에만 목소리를 낼 뿐 형제복지원 문제는 ‘뒷전’이다. ‘민생 ’을 외쳤던 이들의 선거철 다짐은 ‘헛구호’였던 셈이다. 인권변호사 출신이라고 홍보하는 통합당 김미애(해운대을) 당선인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고 했다. ‘보수 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는 같은 당 박수영(남갑) 당선인은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과거사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로 심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여 년 전 한 복지원에서 지옥같은 일이 있었다. 파악된 사망자만 500명이 넘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30년이 넘도록 베일에 싸였다.

부산 당선인들은 4·15총선 때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며 표를 달라고 했다. 선거가 끝난지 21일, 부산 당선인의 ‘변심’에 형제복지원의 통곡은 깊어진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6. 6‘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