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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악수 못 할 것 같다”…방역지침 철저 이행

코로나 속 치러진 연설 안팎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20-05-10 20:10:2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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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룸 기자 전원 마스크 착용
- 자리 지그재그 배치 ‘거리두기’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은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 속에 치러졌다.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출입기자들이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이 진행된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 앞에는 시작에 앞서 두 줄의 인간띠가 만들어졌다. 브리핑룸으로 들어가는 기자와 청와대 직원의 검측을 위한 것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출입이 금지됐고, 코로나19 사전 인지를 위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마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춘추관 브리핑룸은 지난 8일부터 기자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청와대는 이 기간 수 차례 방역과 소독을 진행했고, 특별연설 시작 10분 전까지도 소독 작업은 계속됐다.

연설장 안의 광경도 과거와는 완전히 달랐다. 과거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는 기자들이 빽빽하게 앉아 질문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손을 드는 모습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날은 수용 인원의 절반 정도인 50여 명만 참석해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기자들은 거리두기를 위해 2인용 책상에 한 명씩 ‘지그재그’ 형태로 앉았다.

참모진들도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사회을 맡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식적인 참모진 배석은 ‘3실장’으로 한정하라는 지침이 있었다. 소통수석은 진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25분간의 연설과 기자단 질의응답을 모두 마친 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며 “악수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인사만 하고 가겠습니다”고 말한 뒤 목례만 했다. 맨 앞줄에 앉은 기자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주먹을 부딪치는 방식을 피하고 눈 인사만 나눈 채 춘추관을 떠났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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