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특유의 이슈 제기해 눈길
- 보수 탈당·통합 거쳐 3선에 성공
20대 국회 부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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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해영, 하태경, 김무성 |
민주당에선 첫 번째 도전 만에 국회에 입성해 최고위원 자리를 단숨에 꿰찬 김해영 의원을 꼽을 수 있다. 20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청년기본법 제정 등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고교 직업반을 다녔던 그가 변호사가 되기까지 남다른 ‘흙수저’ 스토리는 김 의원이 ‘조국 사태’에서 당 주류와 다른 의견을 냈던 배경이 됐다. 이후에도 그는 검찰개혁, 비례위성정당 창당 등 현안마다 진영 논리가 아닌 소신 발언으로 존재감을 높였고,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했다. 그러나 중앙 무대에서 높아진 위상과 달리 21대 총선에서 지역의 재신임을 받는데는 실패해 희비가 엇갈렸다.
통합당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특유의 이슈 파이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초선 시절 대북 이슈, 국정 교과서 등 이념논쟁을 주로 파고들었던 하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는 프로게이머 ‘카나비’ 소속 선수의 불공정계약 문제까지 파고드는 등 다양한 이슈들을 제기하고 풀어갔다. 이를 통해 당의 취약층인 2030세대의 관심을 높이는 등 외연 확장에 역할을 했다.
그는 한국당 탈당 후 바른정당을 거쳐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는 등 보수 분열의 비판도 받았지만 ‘개혁보수’의 명분은 놓지 않았다는 평가다. 지역구에 소홀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당당히 3선에 성공하면서 무게감도 한층 높아졌다.
반면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0대 국회를 끝으로 일단 여의도를 떠나게 됐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라는 별칭으로 불렸지만,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파동과 참패의 책임으로 20대 국회 출범부터 입지가 제한적이었다.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안엔 거리를 뒀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에서 역할을 하고 호남 출마까지 불사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의 견제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꽉 막혀있던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처리 합의를 이끌어내며 마지막 저력을 보여줬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