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과거 선거 때 색깔론 활용 반성…우파 실용주의 지향해야”

24년 여의도 정치 마감 앞둔 통합당 김무성 의원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11 19:52:2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무대(무성이 대장)’.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의 별명이다.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내리 6선을 지낸 김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로 24년간의 ‘여의도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YS) 이후 줄곧 지역 정치권의 맹주로 군림한 그의 의정활동 마감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3당 합당 세력’의 종언을 고함과 동시에 정치권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김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탁월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거물’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반면 ‘구닥다리’ ‘낡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상대 진영으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상세하게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9일 국제신문 편집국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9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0대 국회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 YS·DJ 새파란 후배 건의도 경청
-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
- 탄핵에 대한 사과 요구 많았지만
- 이번 총선 결과가 문제없다 증명

- 한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
- 반대 세력의 끊임없는 견제 받아
- 광주 출마는 황교안 반대로 무산
- 좌파정권 권력 장악 가장 아쉬워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다. 당시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책임을 느끼나.

▶당시 모든 책임을 스스로 졌다. 변명 한 마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 집단 지도체제 속에서도 공천의 87.5%를 상향식으로 했다. 친박 세력의 입김이 작용한 12.5%의 잘못된 공천이 파동을 낳았고, 결과적으로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통령의 선택지는 헌법 절차에 따르느냐, 버티느냐, 하야하느냐의 3가지였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서 결국 헌법 절차가 진행돼 탄핵된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는 선거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소위 ‘친박(친박근혜)’ ‘진박(진짜 박근혜 측근)’ 세력 중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누가 있나. 국민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한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였다.

▶모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28주 연속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최고위원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모욕을 주더라. 20대 총선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확 빠졌다. 이후에도 친박과 좌파 세력의 끊임없는 견제가 있었다.

-21대 총선 통합당 참패의 원인은.

▶우선 공천이 잘못됐다. 상향식 공천이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차기 권력’이 없었던 점도 주요 패배 요인이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정’을 택한 이유도 있다.

-21대 총선 광주에 출마하려고 한 이유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광주에 출마하려고 했다. 선친(해촌 김용주)이 전남방직을 설립하는 등 광주에서 많은 일을 했고, 나에게도 뿌리가 굉장히 깊은 지역이다. 당선되겠다고 출마하려 한 건 아니다. 정당 투표나 수도권 선거에서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졸장부’인 황 전 대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의 물꼬를 텄다.

▶억울한 사람 사연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여야가 이미 합의한 내용이더라. 사고 없이 좋게 끝나서 다행이다. 또 국회를 떠나는 마당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YS는 정치적 스승이요, 정신적 지주다. 박 전 대통령은 동료이자 동지였다. 동지를 ‘주군’으로 여기고 ‘여왕’처럼 떠받든 세력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비극을 맞은 것이다. YS나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새파란 후배가 건의해도 경청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 두 사람과의 가장 큰 차이다.

-의정활동 기간 아쉬운 점은.

▶좌파 사회주의 정권이 권력을 장악한 것이 가장 아쉽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 수요을 충당해야 하는데 현 정권은 ‘보편적 복지’를 추구한다. 포퓰리즘도 성행한다. 제왕적 권력구조 타파를 위한 개헌을 이뤄내지 못하고 떠나는 점도 가슴아프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부터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에서는 무조건 보수가 패한다. 대신 ‘우파’와 ‘좌파’로 나눠 이념 대결로 가야 한다. 우파는 일부 극우 세력에 휩싸여 국민에게 실체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여권 세력과 정책을 좌파 사회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색깔론 아닌가. 과거 색깔론을 지나치게 이용했다는 비판도 많다.

▶이념적 측면에서 좌파와 우파로 규정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과거 선거때 색깔론을 활용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리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변하려고 한다. 우파의 미래는 중간지대의 확장에 달렸다. 새로운 실용주의 노선을 지향해야만 표를 얻을 수 있다.

인터뷰=박태우 정치부장

정리=이병욱 차장 junny97@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코로나시대 문화계 지각변동 <하> 대면공연·온라인 전시관…언택트가 대세다
  2. 2“남북 협력관계 실타래 푸는 마중물 역할 희망”
  3. 3가나안 보청기, 로사리오 카리타스에 보청기 기증
  4. 4코로나 뚫고 시동 건 나스카
  5. 5부산서부교육지원청, 학폭 예방 심리 지원
  6. 6오늘의 운세- 2020년 6월 2일(음력 윤 4월 11일)
  7. 7국대급 외야수의 부진…롯데 대체자원도 없어 ‘답답’
  8. 8흑인 과잉진압 사건에 들끓는 세계 스포츠계
  9. 9부산 부산진구, 백내장 수술 치료 및 보호용 안경 지원 약속
  10. 10동아대 AMP 47대 신임동문회장 이미근 대표
  1. 1‘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76조 쏟아붓는다
  2. 2정부 ‘일본 수출규제 관련 한국 정부 입장’ 내일 발표
  3. 3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 철새 서식지 개방 본격 추진
  4. 4동아대 총동문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 동문 축하연 개최
  5. 5통합당 1호 법안은 ‘코로나 패키지’…소상공인 지원·등록금 환불 등 담겨
  6. 6부산 야당 총선 1호 공약이던 ‘해양특별시 특별법’ 발의
  7. 7여당 최인호 “전대 출마 고심” 박재호 “오거돈 사태 수습 총대”
  8. 8민주당, 국회 개원 압박…통합당 “원구성 협상이 먼저”
  9. 9김해영 청년정책조정위 부위원장 유력
  10. 10김종인 “진취적인 통합당 만들겠다”…경제혁신위 신설
  1. 1음주·뺑소니 교통사고 보험 최대 1억5000만 원 자가부담
  2. 2금융·증시 동향
  3. 3미래먹거리 찾는 기업 늘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가파른 증가세
  4. 4여성 1인 가구 안전대책 만들고 중년 재취업 지원
  5. 5주가지수- 2020년 6월 1일
  6. 6‘한국판 뉴딜’ 일자리 55만 개 공급
  7. 7코로나에 뒷전 된 균형발전 “지역산업 수도권과 격차 우려”
  8. 8한국해양진흥공사, 제3회 해운 신사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9. 9'코로나19 직격탄' 여행업계 2분기 매출 전망치 급감
  10. 10부산항만공사, 이달부터 감천항 재난안전 방송 5개 국어로 실시
  1. 1부산 사흘째 신규 확진 ‘0’…고3 접촉자 중 추가 확진 없어
  2. 2부산 구·군 노조 5일째 시청 농성 ‘재난지원금 업무 갈등’
  3. 3해운대 레지던스 호텔서 화재, 손님 대피
  4. 4울산 북구 암시장에서 도망 나온 암소 도로 활보…초등교 하교 연기 소동
  5. 5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35명…인천·경기 30명
  6. 6기장군 아파트 콘센트서 화재... 30대 여성 부상
  7. 7경남 고성서 화약공장 폭발 사고 … 4명 부상
  8. 8사상구 괘법동, 한국요양병원과 함께 취약계층 학생 '사랑의 PC' 지원
  9. 9창원터널 시설개선사업 최종 완료
  10. 10인천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 15명 이상 추가 확진
  1. 1우즈 지난 1년 수입 96%가 기업 후원금
  2. 2미국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 추가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 제안
  3. 3흑인 과잉진압 사건에 들끓는 세계 스포츠계
  4. 4국대급 외야수의 부진…롯데 대체자원도 없어 ‘답답’
  5. 5부산 아이파크 또 미뤄진 첫 승
  6. 6부친상 겪고 데뷔전 오른 샘슨 “야구가 최고의 치료제”
  7. 7롯데, 모처럼 뒷심…두산에 전날 연장 끝내기 패 설욕
  8. 8이소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5승
  9. 9‘산초 해트트릭’ 도르트문트, 6-1로 파더보른 대격파하며 2위 수성
  10. 10'우슈 산타 세계 2위’ 차준열이 밝힌 산타가 MMA에서 통하는 이유(고수를 찾아서 2)
우리은행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김두관·서병수 진심 인터뷰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