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참석 7명 확장안 재검증 촉구
- 정 총리 “코로나 사태로 신경 못 썼다”
- 확실한 답이나 별다른 입장 표명 회피
- 서로 덕담 건네는데 그쳐 비판 목소리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부산울산경남(PK)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과의 면담에서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과 관련, “조속히 결론 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조속한 기술 검증’은 그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반복하던 입장이었다. PK에서 강력하게 추진해온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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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PK) 의원들이 12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회동을 갖고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조속한 결론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김성수 총리실 비서실장은 이날 면담 후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총리는 면담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7명의 당선인이 돌아가며 재검증 촉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선인들이 정 총리에게 재검증 완료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한 채 ‘요구’만 하고온 셈이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회동에 배석했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국무총리실에 진을 친 취재진을 피해 집무실 내부를 통해 회의실을 오갔다.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과 관련, 높은 언론 관심을 피해 입장 표명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에 큰 관심을 쏟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집중하느라 신공항 문제를 신경쓸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도 당초 지난 1월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 4·15 총선 등의 이유로 미뤄졌다.
그간 정 총리의 취임으로 PK에서는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정 총리가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총리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활동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지만 총리의 ‘우호적’ 입장이 재검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정 총리의 원론적 입장 반복으로 김해신공항안 재검증은 안갯속에 빠졌다. 당초 한 두 달로 예상됐던 재검증위의 검증도 6개월째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PK당선인의 이날 회동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정 총리로부터 PK시도민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한 채 서로 덕담을 건네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선거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다. 수도권은 편하게 한 것 같은데 영남은 고생 많이 하셨다. 역전의 용사들이다”고 치켜세우자, 김두관(양산을) 당선인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고생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30분간 비공개 회동에서도 간간히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