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당 대표 도전 가능성
- 탈락 땐 PK중진 위상 내리막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사진) 의원이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경선 없이 추대될 전망이다.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던 서병수(부산 부산진을) 당선인이 지난 13일 국회부의장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다. 통합당 5선인 서 당선인과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당권을 노리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PK) 통합당 중진의 위상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영남 최다선인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통합당 내 5선 중 경쟁자가 없다. 주호영 의원은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조경태 의원은 부의장보다 당권 도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서 당선인도 국회부의장의 뜻을 접었다.
김기현(울산 남을)의원 등 4선 가운데 도전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국회 관례상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 부의장을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맡고, 부의장 2명은 교섭단체가 나눠 갖는다.
정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 당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조 의원과 서 당선인은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당대표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당선인도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영남권 원내대표에 영남권 당대표라는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팽배해 이들이 당권에 도전한다 하더라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전당대회 결과에 PK 중진의 운명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경쟁에서 밀리면 PK 중진의 정치적 입지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통합당 내 PK 출신의 지분이 매우 크지만, 정작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다 국회부의장까지 내준다면 지역 현안 해결 등에 있어서 지역 의원들이 제목소리를 내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