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 대통령 “5·18하면 노무현 가장 먼저 생각나…광주 확장한 분”

5·18 40주년 특별인터뷰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20-05-17 19:57:2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실상 알수록 큰 부채의식 가져
- 1987년 5월 당시 노 변호사와
- ‘광주 비디오’ 시민 관람회 주도
- 부산지역 6월 항쟁 큰 동력 돼”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17일 광주 MBC가 방송한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서 관련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광주M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린 것은 1980년 광주의 참혹한 실상을 부산에 알리는데 적극 나선 주인공이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변호사였던 두 사람은 광주의 실상을 담은 이른바 ‘광주 비디오’를 가져와 부산에서 공개하는데 일조했다. 바로 그 광주 비디오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가 촬영한 영상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 지역의 민주화 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며 “광주를 알게 될수록 광주가 외롭게 고립돼 희생당했는데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뒀던 사실에 대해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됐고, 그것이 민주화운동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부산에서는 광주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유인물 배포, 5·18 묘역 참배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광주 비디오를 부산 시민에게 보여준 것이 사실상 부산에서의 6월 항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 분량이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고 참혹한 것이었다”며 “누구나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없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그런 비디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성당이나 교회에서 몇 사람들이 돌려보다가 나중에는 대학의 동아리들, 학생회 차원에서도 돌려보고, 6월 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 5월에는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이 돼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관람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영화 상영하듯이 종일 모니터로 광주 비디오를 보여줬다”며 “부산 시민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광주 비디오를 보고, 그때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분들도 많았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3, 4일 정도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부산 지역 6월 항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생각하고, 또 부산 가톨릭센터가 6월 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중심지 역할을 했다”며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그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