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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입성 앞둔 부산 당선인들 “인적 네트워크 확장…끼리끼리 정치 안할 것”

이주환 “시의원 출신 5명 힘모아 민생정치 실현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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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토막 난 부산 민주당 당선인
- “2, 3명 몫 해낸다는 각오로 활동”
- 통합당 중진은 여당과 연대 약속

누구든 태어나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 생애 첫 인연은 단지 ‘주어진다’. 대부분 태어난 곳 주변에서 고향이 같은 친구와 사귀고, 초중고에 다니며 선후배를 만난다. 동년배인지, 성별이 같은지 등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환경’도 유대감의 강도에 영향을 준다. 어느 정도 개인의 역량이 작용하는 대학과 직장에서도 인맥은 쌓인다. 그리고 이 인맥은 직장을 옮기고 사회 경험을 늘려갈 때마다 든든한 자산이 된다.

21대 국회에 처음 또는 다시 입성한 300명의 당선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21대 국회라는 ‘새 직장’에서 일한다. 그동안 다져온 인맥이 새 직장 동료와 안면을 트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입법 활동을 하려면 새로운 ‘우군’도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어진 인맥’을 백분 활용해, 앞으로 4년간 든든한 조력자가 돼줄 ‘선택한 인맥’을 찾아야 한다.

절반이 초선인 부산지역 당선인들에게 인맥을 쌓아나가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초선인 미래통합당 이주환(연제) 당선인은 시의원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리겠다고 자신했다. 이 당선인은 “부산에 시의원 출신 당선인이 5명이다. 누구보다 지역과 지역민을 잘 안다”며 “5명이 힘을 모아 민생정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역시 시의원 출신 초선인 같은 당 정동만(기장) 당선인은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여야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당선인은 “코로나19 이후 밀려올 ‘경제 쓰나미’를 극복할 대열을 여야 의원들이 함께 형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초선 황보승희(중영도) 의원도 지역에서 형성한 인연과 여성·청년의 인맥을 가치 있게 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보 당선인은 “만 27세에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3선 구의원 재선 시의원을 지냈다. 17년간 중·영도구를 지켰다”며 “여성·청년 정치인이라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을 활성화하고, 젊은 정치인이 소신 있게 목소리 내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은 부산지역 여당 의원이 6명에서 3명으로 반 토막 난 만큼 인적 네트워크를 2명 몫 이상으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인호(사하갑) 당선인은 “부산의 여당 의원이 절반으로 줄어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2, 3명 몫을 해낸다는 각오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중진을 중심으로는 당내는 물론 여야 간 연대·협력에 나서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합당 3선 하태경(해운대갑) 당선인은 “끼리끼리 뭉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친소관계나 정당을 떠나 뜻이 맞는 의원과는 언제든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당 3선 이헌승(부산진을) 당선인은 “중진으로서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 재선 박재호(남을) 당선인은 “일하는 시간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던 20대 국회를 반성한다. 21대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해관계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법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혁범 신심범 기자 pear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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