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고위층 등 인사도 단행
- 느슨해진 내부 분위기 다잡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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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핵전쟁 억제력’ 발언을 한동안 자제하는 듯 했던 북한이 최근 다시 언급하기 시작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북미 대화의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대북 압박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의 적대정책과 핵 위협에 맞서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것과 관련해 미 선거판을 흔들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 같은 인사 단행은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군부 다잡기와 치안 강화 등 내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도날짜로만 따지면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지난 2일 공개된 지 22일 만에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