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장애인 활동 지원법 개정
- ‘따뜻한 보수’로 외연 확대 분석
- 정동만 ‘기장 탈원전 반대 법안’
- 정부 정책 저격·지역 관리 눈길
21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인들이 인생사를 담거나 정치적 도약의 의지를 담은 ‘인생 입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 김미애(해운대을) 당선인의 ‘입양특례법 개정안’에는 자신의 인생이 담겼다. 김 당선인은 변호사 시절부터 양부모가 되려는 사람의 자격에 ‘충분한 재산’을 규정한 현행 입양특례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입양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입양가족에 대한 그의 관심은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다. 김 당선인 본인이 ‘가슴으로 낳은 딸’과 조카 등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원외에서부터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김 당선인이 어떻게 입양가족 문제의 매듭을 지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장제원(사상) 의원의 인생 법안에서는 ‘따뜻한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장 의원이 내세운 법안은 장애인 활동 지원금 연령 제한 폐지를 골자로 한 ‘장애인 활동 지원법 개정안’이다. 통합당에서 ‘사회안전망 확충’을 내건 당선인은 장 의원이 유일하다. 통합당 당선인 대다수는 지역 경제 발전 방안을 담은 법안을 내놨다. 장 의원의 21대 의정 활동은 외연 확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장 의원은 당내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3선의 반열에 오른 만큼 ‘이미지 변신’도 예상된다. 특히 우편향된 통합당이 외연 확장을 꾀하는 상황에서 장 의원이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계산도 깔린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은 체급을 높이려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오륙도선 트램 유치, 도시공원 일몰제 유예를 담은 법안 발의 등 지역밀착형 행보에 주력했다. 지역 입지를 공고하게 쌓은 그가 21대 국회에서는 중앙 무대로 발 뻗는다. ‘기업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중앙에 화두를 던졌다. 특히 당과 코드를 맞춘 법안을 추진하면서 당내 입지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정동만(기장)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저격’한 ‘지역밀착형’ 법안을 내세웠다. 바로 탈원전 정책 반대 법안이다. 원전 정책은 40여년 간 원전을 옆에 두고 살아온 기장군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각을 세우면서도 동시에 지역구를 관리하는 ‘일거양득 법안’이다. 지역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놓고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와의 일전에 대비한 전략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