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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대해부 <2-3>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김두관·서병수 진심 인터뷰

  • 정유선 김해정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20-05-26 19:55:14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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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왼쪽), 미래통합당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인이 26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1대 국회에서 자신의 역할과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전민철 기자
◆ 김두관 “현안 대안제시 주력…대권, 상황 만들어지면 고민”

- “좋은 정부 장기집권하는건 당연
- 문재인 정부 국정 적극 도울 것
- 정대협 운동 성과 폄훼는 안 돼
- 부산 ‘친문 비선 정치’ 잘 몰라
- 부울경 위해 가덕도공항 꼭 필요”

“좋은 정부, 선한 정부가 상당기간 국정을 맡는 건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잠룡’급으로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유일하게 생환한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26일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장기집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8월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는 불출마 뜻을 밝힌 김 의원을 두고 ‘대권 직행’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스웨덴은 진보정부가 40년 넘게 집권하면서 복지국가를 만들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이어서 혁신 포용국가 비전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권은 사람의 노력을 뛰어넘고, 욕심낸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지만 ‘친문(친문재인)’은 아니라는 점이 당내 경쟁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 사수해서 제가 친문 중에 친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느냐”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발언을 자주하는 것도 이같은 준비의 일환이다. 그는 “그동안은 초선의 한계 등으로 국가적 의제에 대해선 이슈 파이팅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정책 대안까지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윤미향 당선인을 엄호한 데 대해서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는 등 정부도 못한 일을 한 정대협의 운동 성과는 폄훼돼선 안된다는 입장”이라면서 “회계 부정, 공금 횡령 등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수 할머니 말씀 중에 정대협 때문에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 등 납득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이 할머니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실시되는 내년 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한국당은 홍준표 후보를 냈다. 잘하면 잘한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후보를 내고 선택받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면서 “당헌에는 중대범죄에 대한 명확한 사례규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의 공천과 취임 후 시정 전반에 ‘친문 비선 정치’가 작동했고, 이번 사태와도 무관치 않다는 시각에 대해선 “2018년 당시엔 수도권 김포가 지역구라 부산 쪽 상황은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부울경 3개 시도 모두 단체장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선 “도의적으로 우리 당이 타격을 많이 받았고, 내년 보궐선거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많다”면서 “현실을 엄혹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공항 검증 결과 PK 민심 이반 우려에 대해선 “그런 부분이 염려돼 총리를 면담했는데 동남권이 세계 10대 광역권으로 발돋움하려면 항만과 공항이 같이 있는 게 좋고 가덕도 관문공항을 만드는 게 부울경 경쟁력에 맞다”면서 “검증위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공항 전문가가 많지 않고, 국토부 입김을 배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본다. 총리께 ‘검증위로 다 넘기는게 능사는 아니다. 정무적 판단은 안돼도 균형 발전 등 정책적 관점에서 봐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는 “부울경에서 의석을 좀 더 많이 확보했으면 집행력이 높아졌을텐데 아쉬움은 있다”면서 “총선 중 비전선포식을 했고, 이제 본격적인 실현을 위해서 광역철도 등 하나씩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김해정 기자 freesun@kookje.co.kr



◆ 서병수 “직함에 연연 않겠다…재선 자세로 의정활동 펼 것”

- “문 대통령 결단 땐 관문공항 가능
- 낡은 586운동권 세력 청산 앞장
- 국민통합 차원 박근혜 사면 필요
- 통합당 민주적 정당 환골탈태 땐
- 다시 국민의 사랑 받는 보수될 것”

6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하는 미래통합당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인은 당내 최다선(5선)이다. 하지만 그는 “5선이 아니라 재선이라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당선인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6일 국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내 역할에서부터 동남권 관문공항, 차기 부산시장 선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서 당선인은 “6년 이상 국회를 떠났다가 당내 최다선으로 돌아와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아직 4년간의 국회 생활을 어떻게 할지, 당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지, 국민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낡은 기득권 세력과 싸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 당과 국민이 나에게 부여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86운동권 세력이 낡은 기득권 세력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 전 분야를 장악해 2030세대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에 그의 거취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 당선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당 대표나 국회부의장 등 ‘직함’을 달아야 당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울타리가 되고 후배들과 힘을 합쳐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했다. 다만, “정치는 생물이다. 국회의원 본연의 입법 활동과 지역구 공약 실현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당선인은 최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 당선인이 부산시장 재임 시절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면서 지금의 공항 문제가 촉발됐다고 역공을 펼쳤다. 서 당선인은 “2016년 당시 사실상 ‘밀양 신공항’으로 결정된 사안을 뒤집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이끌어 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  공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정말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재검증 결과에 상관 없이 문 대통령이 정치적인 결단을 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도 털어놓았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다. 굳이 분류하자면 ‘친박(친박근혜)’이 맞다. 박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독 박 전 대통령에게만 가혹한 조치가 취해졌다. ‘조국 사태’ 등과 형평성 문제가 크다”면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마무리할 때”라며 사면을 촉구했다.


서 당선인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와 차기 부산시장의 자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위해서만 시장이 되려 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차기 부산시장은 반드시 ‘선공후사’의 정신을 가진 사람, 부산 발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언행일치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통합당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당은 한 리더가 당을 장악하고, 리더 밑으로 사람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그런 식으로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면서 “여러 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건전한 토론과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면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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