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부서도 비판론 고조
- “野에 손해 안보겠단 욕심 때문”
- 전재수는 시당 개입설 일축
부산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야당 몫 부의장직 배분 문제를 기초의회 원 구성과 연계하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국제신문 26일 자 4면 보도) 후폭풍이 일고 있다.
미래통합당 시의원 5명은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제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통합당 시의원들은 우선 윤지영 원내대표가 조만간 민주당 김삼수 원내대표와 공식 면담을 갖고 제안의 배경과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만일 김 원내대표의 제안이 민주당 부산시당 차원의 공식 입장일 경우 통합당도 시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시당이 개입됐다면 야당 몫의 부의장직 배분 문제를 넘어 지방의회 권력을 독점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시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회 내부에서도 “말이 안되는 제안을 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의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어떻게 통합당에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만약 우리당에서 그런 제안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런 제안에 반대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의 한 시의원도 “기초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 야당에 손해를 안보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차원의 지방의회 통제 전략이 마련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의석수가 준 만큼 지방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부산시당위원장은 “시당 차원에서 광역의회나 기초의회의 구성 방향에 대해 방침을 정한 것은 전혀 없다”고 시당 개입설을 일축했다. 다만 전 위원장은 “일부 기초의회에서 비상식적인 구성이 이뤄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치적으로 풀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시의원은 28일 의원총회를 갖고 후반기 원 구성 절차와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