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권 잡은 뒤 대권도전 수순 밟을듯
- 홍영표 우원식 의원과 3파전 전망
- 통합당 유승민 대선 출마 공식화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차기 당대표에 도전한다. 이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권 전철’을 따라 대권 주자로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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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보도에 대해 “대체로 맞다”고 답했다.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며칠 안에 (발표할 것)”라고 했다.
앞서 이 위원장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이 전대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다만 출마 선언은 다음 주 초 정도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이 위원장이 전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 많다”며 “책임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왜 출마를 하는지 설명해야 할 텐데 백브리핑 형태보다는 정식 기자회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당권 도전 여부를 고민해왔다. 민주당 당규상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내년 3월에 중도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견제 세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결국 ‘문재인식 대권 행보’를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2월 당대표로 선출된 뒤 2017년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처럼 이 위원장도 ‘당권 장악 후 대권 도전, 승리’라는 전철을 밟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를 누르며 ‘1등 주자’ 반열에 올라선 만큼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잡으면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초대 총리이지만 친문 핵심 세력과는 거리가 있다. 당권 쟁탈을 통해 유일한 약점으로 꼽혀왔던 ‘자기 세력화’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당권 경쟁은 이 위원장과 홍영표, 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 출마 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의원은 당권 도전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후보가 3명으로 좁혀지면 예비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대준비위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설치 및 구성을 의결한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26일 자신의 팬클럽 카페 ‘유심초’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대선이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다. 반드시 보수 단일후보가 돼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