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미래통합당을 배제한 채 21대 국회 첫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을 강행했다.
지난주 청와대 회동에서 ‘국회 협치’를 논의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민주당이 단독 개원을 추진함에 따라 21대 국회가 개원과 함께 파행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당은 “독재 정권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은 2일 국회 의사과에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는 이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등 188인으로부터 집회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오는 5일 10시 제379회 국회(임시회)를 연다고 공고했다. 이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는 민주당 의원 전원(177명)과 정의당(6명), 열린민주당(3명), 기본소득당(1명), 시대전환(1명) 등 4개 야당 소속 의원 전원이 동참했다. 개원에 반대하는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앞서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회법이 정한 대로 5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원 일자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는 재적의원 5분의 1(60명) 이상 출석으로, 국회의장·부의장 선출은 재적의원 과반수(151명 이상) 득표로 가능하다. 민주당은 177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단독 개원이 가능하다.
통합당은 임시회 소집 요구에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오는 5일 통합당 동의 없이 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상임위 구성이나 추가경정예산 처리 등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하려 하면 우리 당의 협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자체 법률 검토 결과 교섭단체인 통합당과 합의 없이 민주당이 5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여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