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행비서 없애고 셀프 커피…초선들 ‘탈권위’ 앞장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6-04 20:13:1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박수영, 상석없는 원탁 회의
- 정동만, 홀로 걸어서 출퇴근
- 김미애, 가족 친화적 의원실
- ‘의전 파괴’ 용두사미 경계를

21대 국회에 ‘탈권위 바람’이 불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일상 속 ‘의전’을 내려놓고 있는데, 중심에는 초선 국회의원들이 있다.
미래통합당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수행비서 없이 홀로 퇴근하는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 김해정 기자
미래통합당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선 ‘커피는 셀프’다. 사무실 벽에 ‘박수영 의원실은 차와 커피가 셀프입니다’는 문구를 붙여놨고, 커피머신을 들여놨다. 방문객은 스스로 커피를 타서 마셔야 한다. 박 의원 스스로에게도 적용된다. 일상 속 오랜 적폐인 ‘커피 타는 직원’을 없앤 셈이다. 또 사무실에 소파를 없애고 원탁 테이블을 놓았다. 원탁 테이블에 상석은 없다. 박 의원과 보좌진은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의견을 주고 받는다. 4일 사무실에서 만난 박 의원은 “직원들이 일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이곳에선 위, 아래가 없다”고 했다.

통합당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에게는 ‘수행 비서’가 없다. 의원의 그림자처럼 손과 발이 되는 비서를 따로 두지 않았다.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 숙소를 마련한 정 의원은 홀로 걸어서 출퇴근한다. 정 의원은 수행 비서 대신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을 충원했다. 지역구 사업을 이끌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 의원은 “숙소도 국회 근처라 혼자 움직이기 불편하지 않다”며 “정책 전문가를 한 명 더 두면 지역민에게 더 큰 혜택을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육아 친화형 업무 환경 조성’에 나섰다. 김 의원도 의정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워킹맘’의 고충을 잘 알고 있어서다. 김 의원의 아이가 의원실에 방문할 정도로 방 분위기는 가족 친화적이다. 의원실에는 그와 상황이 비슷한 워킹맘 직원이 있다. 김 의원은 “변호사 시절부터 아이를 데리고 법원에 가는 등 일과 육아를 동시에 했다”며 “일만 잘 하면 되지 업무 시간 자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밖에도 ’직함’ 부르기를 금지한 의원도 있다.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에서는 서로 직함을 떼고 별명을 부른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실에서도 직함은 빼고 이름 뒤에 ‘님’만 붙여 서로 부른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서는 퇴근 시간이 지나면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되는 메신저를 사용해 직원들의 퇴근 후 삶을 보장한다. 그러나 전례로 보면 ‘의전 파괴’는 ‘보여주기식’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절대 갑’인 의원이 어느 정도 진심을 가지고 보좌진들을 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5. 5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6. 6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7. 7[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7. 7[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8. 8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6. 6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2. 2[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3. 3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7. 7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8. 8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9. 9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10. 10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