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판문점 선언 미이행 내세워 경제난 책임 남한에 전가

北 연일 대남 압박 배경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20-06-14 20:00:12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북미대화 교착 한국 입지 좁아져
- 문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도 작용
- 외부의 적으로 내부결속 노린 듯

탈북단체 중심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10년간 이어졌음에도 북한이 유독 이번에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한반도 평화 시계를 되돌리려는 배경은 ‘판문점 선언 이후 2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우리 정부로 떠넘기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는다. 하지만 북한 당국자들의 발언을 들여다보면 판문점 선언 이후 2년을 기다렸는데 대북 경제제재는 풀리지 않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하나같이 “판문점 선언 이후 2년 간 하지 못한 일”이라며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지적한 담화에서 대북 전단 살포 대신 ‘대북 경제제재’를 집어넣으면 북한의 대남 압박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그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섰고, ‘핵·경제병진’ 대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선택, ‘영변 핵시설 폐기’ 결단까지 내렸지만 북미 대화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입지도 좁아지는 등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것이다.

이같은 기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판문점 선언을 거론하며 “북과 남이 손잡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한자 한자 따져가며 문서를 만들고 도장까지 눌러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아무리 기름 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읽힌다. 김 1부부장의 ‘배신자’라는 단어 선택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제재 장기화로 수출입 통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황에서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도 격렬해진 대남 압박의 배경으로 꼽힌다. 어려워진 경제상황의 책임을 떠넘기면서 대남 적대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태경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6. 6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7. 7"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8. 8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9. 9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0. 10"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